반성한 조성환 코치 “3루수 허경민 빼고 내야 모두 제로베이스 출발, 나도 더 독해지겠다.” [MK이천]
두산 베어스 조성환 수비코치는 정규시즌 종료 뒤 모 팀으로 이적설에 휘말렸다. 하지만, 조 코치는 두산 구단과 다년계약이 이뤄진 상태라 큰 문제가 아니라면 자신을 다시 불러준 두산에 잔류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2024년 두산을 향한 조 코치의 마음가짐이 더 남다르다. 2023시즌 느꼈던 아쉬움을 털고 2024년 화수분 야구 명가라는 타이틀을 되찾아야 하는 까닭이다.
두산은 2023시즌 팀 실책 리그 6위(114개)에 머물렀다. 팀 내부 실책 1위는 16실책을 기록한 이유찬과 강승호였다. 그만큼 2루수 포지션에서 수비 구멍이 잦았다.
조성환 코치는 11월 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리는 마무리 캠프 훈련 현장에서 만나 “젊은 야수들이 시즌 중간 맞이한 고비를 같이 넘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지 못한 결과라 미안한 마음이 크다. (강)승호가 먼저 2루수 자리에서 뛰다가 (이)유찬이게도 기회를 줬는데 클러치 상황에서 연이어 실책이 나오다 보니까 부담감을 너무 크게 느끼지 않았나 싶다. 기술적 정신적 문제보다는 체력적인 문제가 컸다고 본다. 나도 그걸 간과했다”라며 시즌을 되돌아봤다.
조 코치는 “리그에서 좋은 좌타자들이 많아졌기에 2루수 수비가 보기보다 더 어렵다. 또 승호가 타격보다 수비에 더 욕심이 커서 하나라도 놓치면 그날 하루가 완전히 망했다고 느끼는 트라우마가 있는 듯싶다. 자기한테 날아오는 공은 완벽하게 다 잡아야 한다는 게 독이 된 느낌이다. 오히려 어려운 타구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동작이 나오는데 정면으로 날아오는 애매한 타구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지 불안한 결과로 이어진다. 어떻게 그런 부분을 개선할지 같이 고민해보겠다”라고 설명했다.
조 코치는 이유찬의 부진에 대해선 기술 혹은 멘타 문제보다는 체력 문제라고 분석했다. 조 코치는 벤치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개입하지 못한 점도 아쉬워했다.
조 코치는 “이유찬 선수가 시즌 초반에 보름 정도 정말 공·수에서 잘했던 적이 있다. 2루수 주전으로 도약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결국, 결과적으로 그 기간이 너무 빨리 와서 야구를 너무 쉽게 본 게 아닐까 싶다. 어쩌면 쉽게 본 야구에 호되게 당한 거다. 벤치에서도 미스가 있었다.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걸 늦게 알아챈 거다. 되게 텐션이 올라갔을 때 몰아붙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캄다운을 시켜줘야 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유찬이를 차분하게 만들지만 고민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여전히 김재호의 몫이었던 주전 유격수 자리는 박준영이 2024시즌 먼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박준영은 마무리 캠프부터 3루수와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수 수비까지 준비하면서 2024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조 코치는 “팀 사정을 봤을 때 (박)준영이가 유격수에 자리 잡는 게 베스트다. 생각보다 시야가 좋아서 유격수 수비에 어울리는 자원이라고 본다. NC에서도 3루수와 유격수 사이에서 혼란을 겪었던 듯싶은데 한 포지션에 계속 자리 잡아야 좋을 거다. 큰 실수 없이 확실히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는 수비 스타일이다. NC 김주원 선수처럼 자리 잡아준다면 정말 좋을 듯싶다. 이제는 유격수 자리에서 누가 확 치고 올라와야 할 때다. 김재호 후배들이 지금이 엄청난 기회인 걸 잘 인식을 못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조 코치는 허경민이 지키는 3루수 자리를 제외한 내야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마무리 캠프부터 시작해 스프링 캠프까지 정해진 내야 자리는 없다는 게 조 코치의 시선이다. 신인 내야수 여동건에도 그 기회가 열려 있다.
조 코치는 “양석환 선수는 FA라 어떻게 될지 모르고, 확고한 주전이다 싶은 내야는 3루수 허경민 선수 정도다. 나머지 내야 포지션은 다 오픈한 제로베이스 상태로 마무리 캠프부터 스프링 캠프까지 훈련을 이어갈 듯싶다. 더는 김재호가 두산 내야의 키가 되면 안 된다. 영상을 봤을 때 좋아보였던 신인 여동건 선수를 포함해 1, 2군 선수 누구나 그 내야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더 독한 놈이 그 자리를 잡는 거다. 그만큼 나도 더 독해져야 한다. 냉정하게 선수들을 바라보고 평가할 것”이라고 힘줘 먈했다.
[이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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