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권 과당경쟁 면밀히 모니터링…필요시 경영진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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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 전반의 수신금리 추이와 자금흐름 동향, 자산 증가율 등 과당경쟁 관련 지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라고 2일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고금리예금 재유치, 외형확대 등을 위한 금융권의 수신경쟁 심화는 대출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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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 전반의 수신금리 추이와 자금흐름 동향, 자산 증가율 등 과당경쟁 관련 지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라고 2일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고금리예금 재유치, 외형확대 등을 위한 금융권의 수신경쟁 심화는 대출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이 원장은 그간 미 국채금리의 불안이 시중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해 온 가운데 4분기 고금리예금 만기 집중 등에 따른 자금쏠림으로 금리상승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급격한 자금 이탈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는 등 연말 금융사의 유동성 상황에 각별히 유의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계의 원리금 부담 증가가 향후 우리 경제의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난 9월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실효성 있게 운영돼 가계대출 증가폭이 적정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초 대비 최근 회사채 잔액이 500억원 이상 감소한 60개사 중 20개사는 은행대출, 5개사는 기업어음(CP), 11개사는 사모사채, 24개사는 자체자금으로 공모 회사채 상환하는 등 일부 기업들이 시장 불확실성과 금리부담 등으로 자금조달을 회사채에서 은행대출이나 CP로 변경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이 원장은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의 차환 동향, 신용스프레드 확대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필요시 즉시 시장안정조치를 협의해 시행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하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연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계절적 특성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같은 외부적 요인과 결합해 증폭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연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금융시장과 산업의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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