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선수 논란' 전북-포항, 일주일 만에 FA컵 결승서 격돌

안영준 기자 2023. 11. 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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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수패 논란'으로 얽혀 있는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일주일 만에 FA컵 결승 외나무 다리에서 다시 만난다.

포항과 전북은 오는 4일 오후 2시15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FA컵 2023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가 12명이 뛰어 억울할 전북은 11명 외 선수를 '무자격 선수'로 규정, 포항의 몰수패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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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8일 K리그1 맞대결서 포항이 '12명' 뛰는 촌극 발생
4일 오후 2시15분 포항스틸야드서 FA컵 결승전 킥오프
포항과 전북(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몰수패 논란'으로 얽혀 있는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일주일 만에 FA컵 결승 외나무 다리에서 다시 만난다.

포항과 전북은 오는 4일 오후 2시15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FA컵 2023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1일 열린 4강전에서 포항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각각 꺾고 결승에 올랐다.

포항과 전북은 불과 일주일 만에, 그것도 아주 묘한 분위기 속에서 재회한다.

두 팀은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는데 교체 과정서 생긴 혼란으로 포항이 4분30초 동안 12명으로 뛰는 촌극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필드 밖에서 김진수에게 가격당한 김용환이 경기와 상관없이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포항이 김인성의 교체 아웃과 신광훈의 교체 출전을 요청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미 그라운드 밖에 있는 김용환이 교체돼 나가는 것으로 인지, 김인성이 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의 교체 출전을 허락했고 약 4분30초 동안 김인성과 신광훈이 함께 뛰었다.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달 31일 당시 경기를 주재한 심판진 6명 전원에게 잔여 시즌 배정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아울러 프로축구연맹은 추후 김인성의 무자격 선수 여부를 검토한 뒤 몰수패 유무를 결정할 계획이다.

포항 스틸러스(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과 포항 모두 이번 일로 서로에게 적잖이 앙금이 있다.

상대가 12명이 뛰어 억울할 전북은 11명 외 선수를 '무자격 선수'로 규정, 포항의 몰수패를 요구하고 있다. 연맹이 포항의 몰수패를 결정할 경우, 전북은 승점 1점이 아닌, 승점 3점을 얻어 승점 56점으로, 3위 광주FC(승점 57)를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한다.

반면 포항은 실수는 인정하지만 최종적인 책임은 심판진에게 책임이 있다며 역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연맹의 발표를 앞두고 서로에게 감정이 상한 것도, 그라운드 밖에서 팽팽한 기 싸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두 팀이 FA컵 결승전에서 만나는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에는 전북 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는데, 포항이 1-1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던 바 있다.

2012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 통산 4회 우승을 이뤘던 포항은 이것이 마지막 FA컵 우승으로, 이번 결승전에서 1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포항은 완델손과 오베르단 등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지만, 이호재 등 국내 선수들의 발끝이 날카롭다.

'무자격 선수' 논란 중심에 서 있는 김인성도 4강전서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득점하는 등 컨디션이 좋다.

반면 전북은 10년 전 포항에 당한 복수를 똑같이 되갚아주려 한다.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자, 대회 통산 최다 우승 단독 타이틀도 노린다. 현재 전북은 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백승호, 박진섭, 박재용 등이 팀 중심을 잡고 있다.

전북 현대(대한축구협회 제공)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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