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팔린다” 전국서 한숨...서울 아파트 매물, 8만건도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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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물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2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9886건으로 8만건에 바짝 다가섰다.
같은 기간 인천도 2만8729건에서 3만3178건으로 증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경우 전체 9510가구 중 8.7% 가량인 836건의 매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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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파트 매물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집값 바로미터인 서울의 경우 7만건을 넘어서더니 이제는 8만건 벽마저 뚫을 태세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전 지역에서 하락하는 등 '유동성 축소→거래절벽→매물폭증'의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2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9886건으로 8만건에 바짝 다가섰다. 10월 2일만해도 7만742건이었으나 한달새 13% 가량 늘어난 규모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경기 매물건수도 이날 현재 14만4646건으로 한달전(12만3877건) 대비 2만건 가량 늘어나며 15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인천도 2만8729건에서 3만3178건으로 증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경우 전체 9510가구 중 8.7% 가량인 836건의 매물로 나왔다. 가락동 K 중개업소 관계자는 “헬리오시티의 경우 이번 달 들어 9건 거래가 이뤄졌다”며 “매수자들이 일단 관망하자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집갑 회복세가 더딘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호가를 낮춰 내놓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면서 매물이 늘고 있지만 반대로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로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있다"며 "고금리에 따른 유동성 축소로 ‘사자’ 수요마저 위축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이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전 지역에서 일제히 하락하며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통계를 보면 10월 전국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7.4P 하락한 97.1을 기록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지난해 12월 58.3에서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8월과 9월에는 102.3·104.5를 기록하며 집값 상승 전망이 더 커졌지만 10월에는 다시 97.1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같은 징후가 당장 가격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부동산 심리는 아직 무너지진 않았다”며 “당분간 시장은 강보합 상태로 횡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도 "고금리로 실수요자들이 주춤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전세시장 회복, 분양가 상승, 공급부족 우려 등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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