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불시착한 '벤츠폰', 삼성 평행세계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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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Y173'.
Y173 방문객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애니콜' 시리즈의 주역인 벤츠폰과 예전 삼성 로고를 담으며 저마다의 추억을 되새겼다.
2003년 하반기 출시된 벤츠폰은 세계 무대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입증한 단말기로, 내장 안테나로 휴대성을 높여 출시 14개월 만에 판매고 1천만 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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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Y173'.
건물 옥상 외벽에 20년 전 세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휴대전화 단말기 '벤츠폰'(SGH-E700) 모습이 보였다.
초대형 벤츠폰이 우주에서 운석과 함께 지구로 날아왔다가 Y173에 불시착한 것이다.
건물 앞에 놓인 운석 사이로 삼성전자가 1969년부터 사용한 로고들이 영롱한 빛을 내고 있었다. 벤츠폰 불시착으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평행세계'가 구성되면서 과거에 사용했던 로고가 소환됐다.
Y173 방문객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애니콜' 시리즈의 주역인 벤츠폰과 예전 삼성 로고를 담으며 저마다의 추억을 되새겼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Y173에서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평행세계'를 주제로 한 팝업 공간 '삼성 유니버스'를 운영한다.
Y173 내부에 들어서자 벤츠폰을 재해석한 한정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 레트로'가 거대한 싱크홀 속에서 솟아오른 모습이 보였다. 그 주위에는 삼성전자의 헤리티지(유산)를 담은 미디어 아트와 제품이 전시됐다.
이날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200명 넘는 관람객이 삼성 유니버스를 찾았다. 20∼30대가 주를 이뤘지만, 중·장년층과 외국인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여섯 파트로 나뉜 팝업에서 가장 이목을 끈 제품은 역시 벤츠폰이다.
2003년 하반기 출시된 벤츠폰은 세계 무대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입증한 단말기로, 내장 안테나로 휴대성을 높여 출시 14개월 만에 판매고 1천만 대를 넘겼다.
당시 노르웨이 최대 일간지 '아프텐포스텐'이 특집 기사에서 이 휴대전화를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에 빗대면서 '벤츠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삼성전자는 전시를 앞두고 번개장터에서 중고 벤츠폰을 매입한 뒤 그중 상태가 좋은 12개를 골라 팝업 곳곳에 배치했다.
벤츠폰에서 영감을 받은 갤럭시 Z플립5 레트로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Z플립5 레트로의 스크린 테마는 2000년대 픽셀 그래픽을 재해석했으며, 전용 액세서리 '플립수트 카드'로 레트로 감성의 플렉스 윈도 전용 애니메이션을 표출한다.
당시 쓰이던 포장재도 비슷하게 구현해 보는 이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제공했다.
2000년대 초중반 감성을 재현한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기념해 출시한 '올림픽 골드폰'의 광고를 액정표시장치(LCD) TV인 '보르도 TV'에서 재생했다.
올림픽 골드폰은 벤츠폰의 LCD 화면에 금장을 입힌 한정판 제품이다.
팝업에서 나눠주는 맥주 컵에 2000년대 초반 사용된 브랜드 이미지(BI)도 담았다.
'레트로' 콘셉트를 반영해 1980∼1990년대 쓰인 삼성전자 대리점 간판을 단 포토존을 마련했으며, 애니콜, Z플립5 등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주요 제품의 로고를 발광다이오드(LED)로 표현했다.
이밖에 입체 안경, 크로스워드 퍼즐(십자말풀이) 등으로 게임 요소를 가미했다. 포토 부스에서는 삼성전자 로고가 찍힌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다.
팝업은 이달 5일까지 오전 11시∼오후 9시 사이 운영된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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