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성 인격장애, 한국인 환자 1만명당 1명 수준…약물남용 등 위험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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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만명 당 1명이 '경계성 인격장애'로 진단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석정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국내 경계선 인격장애의 유병률과 임상적 특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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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만명 당 1명이 ‘경계성 인격장애’로 진단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석정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국내 경계선 인격장애의 유병률과 임상적 특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연세의학저널(Yonsei Medical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경계성 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BPD)는 ▲정서적 불안 ▲자아정체성 문제 ▲대인관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복합 인격장애를 뜻한다. 권태감과 공허감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자제력이 부족해 충동적인 행동양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경계성 인격장애는 도벽‧도박‧약물남용 등의 위험성이 높고 대인관계가 불안정하며, 환자의 약 60~80%는 자살 시도를 경험하는 등 사회적 부담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의 경계성 성격장애 실제 발병률과 임상적 특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경계성 인격장애 유병률을 확인하기 위해 2010년 1월1일~2019년 12월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DB)의 맞춤형 데이터를 활용해 경계성 인격장애의 유병률과 임상적 특성을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경계성 인격장애로 진단된 국내 환자는 2010년 3756명에서 2019년 4538명으로 약 1.2배 증가했다. 국내 인구 1만명 당 1명 수준이다.
특히 경계성 인격장애 유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대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유병률이 1만명 당 8.71명으로 가장 유병률이 높았고, 대전(6.62명)과 대구(5.9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따졌을 때 남성 환자의 유병률은 2010년 0.81명에서 2019년 0.80명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반면, 여성 환자의 유병률은 2010년 1.12명에서 2019년 1.32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석정호 교수는 “보험청구자료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경계성 성격장애의 낮은 국내 유병률은 임상 현장에서 경계성 인격장애가 매우 낮은 비율로 진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국제적 연구 흐름에 맞춘 진단율 향상과 치료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연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계성 인격장애가 자살 위험성과 의료적 부담이 큰 질병임을 고려할 때,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국가적 차원의 제도 개선과 예산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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