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이 돌아왔다" 오랜 공백기 끝 첫 녹화… 옛 영광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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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6월 1050회로 종영한 '개그콘서트'가 3년6개월의 공백을 깨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7월 제헌절 기념으로 제작된 파일럿 프로그램 '일요일 밤의 열기'로 처음 시작했다.
같은해 5월 KBS는 달라진 방송환경과 코미디 트렌드 변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한계 등을 이유로 '개그콘서트' 종영 소식을 알렸다.
개그콘서트는 2003년 시청률 30%에 근접하며 일요일 밤을 책임지는 국민 예능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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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7월 제헌절 기념으로 제작된 파일럿 프로그램 '일요일 밤의 열기'로 처음 시작했다. 그해 9월4일 '개그콘서트'가 KBS 정규방송으로 편성되면서 본격 방송됐다.
21년여 동안 공개코미디 역사를 써 내려가던 '개그콘서트'는 지난 2020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방청이 중단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같은해 5월 KBS는 달라진 방송환경과 코미디 트렌드 변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한계 등을 이유로 '개그콘서트' 종영 소식을 알렸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D스튜디오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상미 CP, 이재현 PD, 코미디언 김원효, 정범균, 정태호, 김지영, 조수연, 홍현호 등이 참석했다.
김상미 CP는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얼굴이 굉장히 많다. 젊은 피를 수혈해 신선한 코너를 준비했다. 익숙한 공개 코미디는 예전과 그대로"라며 "유튜브 콘텐츠가 재미있어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많이 접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 식상할 수 있지만 주말 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며 "유튜브, OTT도 재미있지만 부모님과 자식이 같이 보기엔 껄끄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CP는 최근 종방한 tvN 공개 코미디쇼 '코미디빅리그'(코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개콘을 준비하는 와중에 코빅이 종방해 상심했다. 여러 채널에서 공개 코미디쇼를 선보여야 부흥할 수 있지 않나. 다행히 넷플릭스에서 코미디쇼를 한다고 해 반가웠다. 시청자들은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발표회에서는 '금쪽 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등 3개 코너를 선보였다. '금쪽 유치원'은 저출산 시대 귀한 '금쪽이'들이 유치원을 다니는 이야기다. '니퉁의 인간극장'은 필리핀 며느리 '니퉁'(김지영)과 남편(박형민), 시어머니(김영희) 이야기로 다문화 가정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다.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는 적극적인 여자 조수연과 이성적인 남자 신윤승의 소개팅 이야기다.
지난 1일 진행된 '개그콘서트' 1051회 공개 녹화 현장에는 500명의 관객이 찾아 객석을 채웠다. 베일을 벗은 첫 녹화에서는 기성 코미디언과 신예들이 모여 14개 코너를 진행했다.
개그콘서트는 2003년 시청률 30%에 근접하며 일요일 밤을 책임지는 국민 예능으로 불렸다. 하지만 2020년 6월 종영 당시 시청률은 3.0%에 그쳤다. 따라서 약 3년6개월 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개그콘서트' 1051회는 오는 12일 오후 10시25분 방송된다.
지선우 기자 pond199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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