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만에 끝난 '윤핵관' 백의종군‥김웅 "전국이 강서구처럼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 이른바 윤핵관 중 한 명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오늘 총선 인재 영입을 주도할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이철규 의원을 낙점했다고 밝혔습니다.
재선의 이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의 첫 사무총장으로 발탁됐지만 지난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직 사무총장으로 인재영입 활동을 오래한 업무의 연속성이 감안됐다"며 "향후 위원장과 상의해 위원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서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당 주류 인사가 19일 만에 내년 총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당 비주류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이철규 의원의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이 발표되기 직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심기에 거슬리면 같은 당 의원도 내쫓겠다고 겁박하는 이철규 의원이 과연 어떤 인사를 영입하겠냐"고 비판했습니다.
"함께 항해하는데 멀쩡한 배에서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고 밝힌 지난 8월 이철규 당시 사무총장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정면 비판에 나선 것입니다.
김 의원은 "결국 시키는 대로만 하는 윤심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의 개혁을 바라는 인물은 승선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철규 의원을 보름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올린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은 분명한 경고를 보냈다, 경고를 무시하면 다음번에는 칼이 날아온다"면서 "내년 총선은 전국이 강서구청장 선거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39550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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