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기 혐의’ 전청조 구속영장 신청…피해자 15명·피해액 19억 [사사건건]

김나현 2023. 11. 2. 10: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기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전청조(27)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씨가 투자금 명목으로 1억1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등의 제보 내용을 토대로 전씨를 지난달 말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기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전청조(27)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까지 전씨가 벌인 사기의 피해자는 총 15명, 피해액은 1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청조 씨. 채널A 보도화면 캡처
경찰은 전씨가 사기로 취한 이득액이 5억원을 넘는다고 보고 형법 대신 특경법을 적용했다. 특경법상 사기 혐의가 인정되면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의 이득을 얻은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50억원 이상의 이득을 얻은 경우 최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이르면 3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달 25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씨가 투자금 명목으로 1억1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등의 제보 내용을 토대로 전씨를 지난달 말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올해 8월 말 전씨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도 지난달 26일 경찰에 접수됐다. 31일에는 또 다른 피해자가 “’미국에 정보기술(IT) 기업을 상장할 예정이니 투자하라’는 전씨 말을 듣고 약 9000만원을 건넸으나 돌려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송파서에 접수했다.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 씨가 10월 31일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씨에 대한 고소·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 전씨의 친척 집에서 전씨를 체포하고, 경기 김포 전씨 모친 거주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해 전씨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전씨와 함께 남현희씨에 대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전날 JTBC는 “전청조가 운영하는 펜싱 학원의 수강료가 남현희 명의의 통장으로 들어왔으며, 남현희가 직접 학부모들에게 레슨을 권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남씨와 전씨는 지난 7월 학부모들을 상대로 펜싱 학원 내 성폭력 의혹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씨는 ‘매널’이라는 펜싱학원을 운영해 고위층만을 수강생으로 받는다고 홍보했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씨. 연합뉴스
수강료 이체 내역을 확인한 결과, 매널은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보다 수십만원 더 비싼 월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강료가 지급된 곳은 남현희 명의의 계좌였고, 수업도 남현희 학원에서 진행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남씨는 또 자신은 사기 행각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기 공범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남씨 측은 지난달 31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송파서에 전씨를 사기와 사기미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남씨는 아울러 전씨의 친어머니에 대해서도 사기와 사기미수 등 혐의로, 남씨에 대해 사기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에 대해서도 무고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