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부장관에 ‘아시아 차르’ 커트 캠벨 지명
미국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에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지명됐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캠벨 조정관을 차기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7월 웬디 셔먼 전 부장관이 사임한 이후 공석이다.
캠벨 조정관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첫날부터 인태조정관으로 재직하며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정책을 총괄해 왔다. 특히 중국 견제를 위해 동맹·파트너를 규합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한·미·일을 비롯해 쿼드, 오커스 등 역내 소다자 협의체 강화를 추진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재직하며 미국 외교정책의 무게중심을 중국 부상 억제로 옮기는 것이 골자인 아시아 재균형(아시아 회귀) 정책의 핵심 입안자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아시아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캠벨 조정관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등 3국 협력 복원 구상을 주도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국무부 부장관은 상원 인준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간 공화당이 고위직 및 각국 대사 지명자 인준에 협조하지 않아온 관행을 고려하면 인준이 조기에 마무리될 지는 미지수다.
캠벨 조정관은 지난달 30일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만찬에서 부장관으로 인준되면 인태 지역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심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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