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 '어린이 해방선언' 100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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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의 주도로 진행된 '어린이 해방선언'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마련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어린이날 제정(1922년)을 기념해 방정환의 주도로 1923년 5월 1일 선포한 '어린이 해방 선언'의 역사적인 의미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어린이 인권과 세계 아동문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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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의 주도로 진행된 '어린이 해방선언'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마련된다.
2023 세계방정환학술대회 공동조직위원회는 오는 10~1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독일·스웨덴 등 세계 30여 개국 관계자가 참여하는 제1회 세계방정환학술대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어린이날 제정(1922년)을 기념해 방정환의 주도로 1923년 5월 1일 선포한 '어린이 해방 선언'의 역사적인 의미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어린이 인권과 세계 아동문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1924년 국제연맹 총회에서 결정한 '제네바 아동 권리 선언'보다도 1년 앞선 이 선언은 윤리적·경제적 압박으로부터 어린이를 해방하고 어린이의 완전한 인격적 대우, 배우고 놀 권리 등을 주창한 선구적 선언이었다.
대회 첫날인 10일엔 독일 뮌헨 국제아동청소년도서관 크리스티아네 라네 관장이 독일 아동문학과 출판의 선구자였던 옐라 레프만(1891~1970)의 삶과 활동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둘째 날인 11일에는 각국 연구자들이 모이는 방정환포럼에서 폴란드의 야누쉬 코르착(1878~1942),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 한국의 방정환 세 사람을 어린이 교육·문학 분야의 대(大)사상가로 주목하는 비교 발표도 진행된다.
발표자들은 어린이 인권 증진 활동과 어린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이해한 세 사상가의 자취와 활동을 조명하고, 21세기 어린이를 위해 해나가야 할 공동의 과제도 채택한다.
이번 대회의 이주영 상임 공동조직위원장은 "지금도 어린이들은 어른들 중심으로 짜놓은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속에서 억압받고 고통받고 있다"면서 "어린이 해방 정신이 다시 우리 사회에 기억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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