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다 '빈대' 흔적?…"지하철도 못 앉겠다" 전국 공포 확산
1970년대 이후엔 자취를 사실상 감췄던 빈대, 일명 '베드 버그'가 다시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하철 타기도 겁난다는 말도 나오는데, 영상 보시죠.
지난달 영국 런던 지하철입니다. 빈대를 발견했다는 누리꾼들의 영상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하철 의자는 물론 승객의 바지 위를 기어다니는 빈대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고속열차를 통해 빈대가 유럽 곳곳으로 퍼지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빈대가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있죠. 유럽 다녀온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여러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요. '과연 우리나라 지하철은 안전한가?' 걱정이 많이 나옵니다.
[기자]
네, 그래서 천으로 된 지하철 의자에 앉지 않고 차라리 서서 가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하철의 경우 아무래도 난방을 하고 사람들이 많다 보니 따뜻한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건데요. 다만 아직 국내 지하철에 빈대가 출현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직물 소재의 의자는 고온 스팀 청소를 하는 등 주기적으로 방역하고 있고 바로 오늘부터 외부 방역업체를 통해 빈대 서식 유무를 진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순차적으로 새로 들어오는 전동차에는 기존의 직물 소재 의자 대신 오염에 강한 복합 PC 소재로 바꿀 예정"이라고도 하네요.
[앵커]
오늘(2일)부터 지하철 빈대 점검을 한다고 하니까 지켜봐야겠고요. 전국 각지에서 빈대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죠?
[기자]
최근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고, 국내 한 대학의 기숙사에서도 빈대가 나타났습니다. 침대보에 쌀알 정도 크기의 까만 물체가 보이는데, 바로 빈대입니다. 이밖에 고시원에서도 벽지를 드러내면 빈대알이라든지, 흔적을 볼 수가 있는데요. 한 고시원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빈대는 있었는데, 최근 부쩍 늘었다고 얘기합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빈대 청정국'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면 실내로 빈대가 더 모일 수 있는데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기자]
가정 내 난방을 시작하면서 빈대가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빈대는 먹이 없이도 3개월은 견디지만, 60도 이상 고온에 취약합니다. 결국 스팀 등을 이용해 고온 살균해야 하고요. 빈대에 물리면 비누로 씻고 연고를 바르면 좋고요. 급한 경우 모기약을 발라도 됩니다.
[앵커]
특히 '주거 취약계층'이 빈대 피해를 더 크게 겪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개개인의 방제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정도 상황이라면 정부와 지자체가 방제에 적극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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