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올 시즌 평균 ‘33.5득점’인데…“최고점 아냐”[NBA]
NBA 15번째 시즌을 맞이한 스테판 커리(35)가 연일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본인은 100% 만족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커리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정규시즌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130-102로 승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날 커리는 30분 2초만 뛰며 3점슛 7개 포함 4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이로써 커리는 2023-24시즌 4경기 평균 33.5득점 5.3리바운드 4어시스트 1.3스틸 야투 성공률 55.8% 3점 성공률 47.1%(12.8개 시도) 자유 성공률 92.3%(6.5개 시도)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은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매직’ 루카 돈치치(평균 39득점)에 이은 2위 기록이다. 그러면서 180클럽(야투 50, 3점 40, 자유투 성공률 90% 넘기는 것)을 아득히 넘기는 미친 효율을 자랑 중이다.
이에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 역시 “커리가 오늘 몇 점을 기록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정말 뜨거웠다. 커리의 퍼포먼스를 보는 건 정말 놀랍다. 35세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좋아 보인다”며 치켜세웠다. 커리의 놀라운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커 감독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커리는 경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 시즌 활약이 최고점에 달하냐는 질문에 “아니다. 2016년”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단지 자신감을 가지고 즐겁게 농구를 하는 중이다”라며 “기분은 좋지만 우리 팀이 이렇게나 일찍 하나로 묶인 게 더욱더 흥분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크리스 폴에 대해 커리는 “그는 세컨드 유닛을 이끌고 있으며, 주전 선수들과도 뛰고 있다”며 “우리 벤치는 리드를 붙잡게 만들 뿐만 아니라 승리의 기반을 다지게 하고 자신감을 준다”고 언급했다.
한편 자신의 최고점이라고 밝힌 15-16시즌에서 커리는 NBA 최다승(73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바 있다.
첫 우승 시즌 직후 치른 4경기에서 그는 팀을 4전 전승으로 이끌며, 평균 37득점 5리바운드 6.3어시스트 2.5스틸 야투 성공률 59.5% 3점 성공률 48.8%(10.8개 시도) 자유투 성공률 96.4%(7개 시도)를 기록했다. 올 시즌 그가 해낸 기록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그리고 시즌 초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 커리는 정규 시즌을 평균 30.1득점(득점왕), 5.4리바운드 6.7어시스트 2.1스틸(스틸왕), 야투 성공률 50.4% 3점 성공률 45.4%(11.2개 시도) 자유투 성공률 90.8%(리그 1위)로 마쳤다.
무엇보다 해당 시즌에만 40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를 13번이나 해냈고, 그가 치른 79경기 중 20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단 13경기에 불과했다.
한편 아직 시즌이 많이 남긴 했지만, 확실한 건 커리가 최전성기에 근접한 활약을 보여주며 통산 5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한 정도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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