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尹 악수에 '이제 그만두시라'… "국민의 목소리 전달 한 것"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 두시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의 퇴진 요구 목소리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는 김 의원. /사진=뉴시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 두시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의 퇴진 요구 목소리를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만두시라'고 표현한 것은 복합적인 의미가 있다"며 "국민들의 퇴진 요구 목소리와 민주당이 끊임없이 얘기했던 국정쇄신 요구를 포함해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발언에 대해)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라며 "국정운영을 망가뜨려가고 있는 대통령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강성 지지층을 겨냥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그렇게 비판을 하실 수는 있겠지만 (저는) 일관성이 있다"며 "이태원 참사 등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 의원이 어떻게 대통령에게 제대로 한마디도 못하는지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친이재명계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악수 요청에 "이제 그만 두시라"고 발언한 사실을 공개해 강성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그는 "시정연설 후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길래 이렇게 화답했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만두길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