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도 막을 수 없었다' 김민재, DFB 포칼 2라운드 걷어내기 3회 + 패스 성공률 92% → 평점 6.9점...뮌헨은 3부 리그 팀에 1-2 충격패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가 독일 컵대회인 DFB 포칼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3부리그 구단에 덜미를 잡혔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 루트비히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자르브뤼켄과의 2023/24시즌 DFB 포칼 2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3부리그 자르브뤼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뮌헨은 포칼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날 경기는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했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바이에른 뮌헨과 자르브뤼켄의 DFB 포칼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파악한 소식에 따르면 루드비히스파크에서 위원회가 경기장을 점검하고 취소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예상과 달리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마티스 텔,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가 2선을 형성했다. 프란스 크레치히, 요수아 키미히가 3선을 꾸렸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타이스 데 리흐트, 부나 사르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뮌헨이 우위였지만 경기는 뮌헨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상대의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뮌헨은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6분 크레치히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페널티 아크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뮐러의 슈팅은 자르뷔르켄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뮌헨은 1-0을 만들었다.
뮌헨이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내줬다. 김민재의 패스를 가로챈 루카스 보에더가 파트리크 존트하이머에게 패스했다. 존트하이머는 김민재의 태클을 피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 뮌헨은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등 주전급 선수들을 투입했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뮌헨은 후반 추가 시간에 상대에게 역전골을 헌납했다. 후반 50분 마르셀 가우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뮌헨은 3부리그 구단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2라운드 만에 DFB 포칼에서 탈락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의하면 김민재는 자르브뤼켄전에서 90분 동안 걷어내기 3회, 슈팅 차단 1회, 가로채기 1회, 패스 성공률 92%, 공중볼 경합 승리 2회를 기록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6.9점을 부여했다. 이는 이 경기에 나온 수비수들 중 사르와 함께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현재 K3리그 소속인 경주한수원축구단에서 성인 무대 경력을 시작했던 김민재는 2017년 1월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에 입단했다. 그는 데뷔 시즌이었던 2017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0경기 2골을 기록하며 대형 수비수의 면모를 보였다. 김민재는 시즌 종료 후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2019년 김민재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에서 2년 반 동안 59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성장세를 이어가던 김민재는 마침내 유럽의 제안을 받았다.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튀르키예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였다. 페네르바체는 300만 유로(한화 약 42억 원)를 들여 그를 데려왔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40경기 1골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튀르키예 진출 한 시즌 만에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 구단의 제의를 받았다. 주인공은 세리에 A SSC 나폴리였다. 주축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로 보냈던 나폴리는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했다. 나폴리는 1805만 유로(한화 약 257억 원)를 들여 김민재를 품었다. 나폴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이었기에 기대감은 점점 높아졌다.
김민재는 팬들의 기대에 부흥했다. 그는 공격수 빅터 오시멘, 윙 포워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과 함께 나폴리의 핵심 자원으로 등극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45경기 2골 2도움으로 나폴리의 세리에 A 제패에 공헌했다. 시즌 종료 후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김민재가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완벽히 자리잡자 빅클럽들이 그를 노리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뮌헨이 김민재를 두고 영입전을 펼쳤다. 승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은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0만 유로(한화 약 712억 원)를 투자해 김민재와 계약을 맺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14경기에 나왔고 이 중 11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가 휴식을 취한 경기는 DFB 포칼 1라운드 뮌스터전이 유일하다. 김민재는 지난 1일 RB 라이프치히오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부터 공식전 6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오히려 뮌헨의 중앙 수비수가 부족해 혹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로 센터백을 꾸렸던 뮌헨은 수비수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데 리흐트가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금은 우파메카노가 햄스트링을 다쳐 경기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김민재는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됐다. 발롱도르는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인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김민재가 5번째였다.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최초였다.
수비수 중 2023 발롱도르 후보로 선정된 선수는 김민재 포함 3명이었다. 첫 번째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었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 크로아티아의 3위에 공헌했다. 두 번째는 맨체스터 시티의 후벵 디아스였다. 디아스는 2022/23시즌 맨시티의 역사상 첫 트레블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민재의 최종 순위는 22위였다.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인 2022년 손흥민의 11위를 경신하진 못했지만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인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과였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수비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바르디올은 25위였고 디아스는 30위였다.
이번 자르브뤼켄전에서는 데 리흐트가 또 다시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뮌헨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리흐트가 DFB 포칼 2라운드 자르브뤼켄과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으로 25분 만에 경기에서 빠져야 했다”고 발표했다.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이제 전문 센터백은 김민재밖에 남지 않게 됐다. 김민재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발롱도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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