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 “서울 편입, 시 발전 도움되는 방향으로 적극 동참”

김수언 기자 2023. 11. 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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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이 2일 오전 구리시청에서 서울시 편입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백경현 구리시장은 2일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과 관련, “구리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이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내놓은 지난 달 30일 이후, 김포시를 제외하고 시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놓은 건 구리시가 처음이다. 구리시는 김포·광명·하남·과천·성남·고양 등과 함께 메가시티 서울 대상 지자체로 거론돼왔다.

앞서 구리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여왔는데, 이날 백 시장이 직접 나서면서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백 시장은 “구리시가 서울시로 편입될 경우, 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시 버스 총량제와 같이 시민들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중교통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등 교통 인프라가 향상될 수 있고, 부동산 자산가치의 상승과 개발사업의 속도감 있는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백 시장은 “구리시는 (서울시에)편입되더라도, 특별 자치구로서 각종 규제로 인한 개발 억제를 해소하고, 한강변 도시개발은 물론 수도권 규제와 기업지원에 대한 수도권 역차별 해소로 기업들을 유치해 자족도시로 발전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백 시장이 찬성 의사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는 전제를 두고 서울 편입에 따른 여러 장점을 나열한 만큼, 사실상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백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백 시장은 경기도 북부지역 10개 지자체가 모인 ‘경기북부시장군수협의회’의 회장직을 맡아, 경기도 공약사업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설치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구리시는 지난 2009년 전국적으로 행정 체제 개편 논의가 진행될 당시 남양주시와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되자, 서울 편입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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