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최재형 "한동훈 출마? 당 떠난 표심 가져올 수 있을까 확신 못 해"

- 혁신위에 할 말? 국민 요구 정확히 파악해야
- 2호 혁신안으로 불체포특권? 국민 감동 없어
- 영남 불출마 의미 있지만 수도권 출마는 의문
- "검사 출마 없다"? 장치 마련이 혁신위 할 일
- 3선 출마 제한? 본인 희생 아니면 부작용 있을 것
- 건전한 당정? 김기현 결단으로 지도체제 바뀌어야
- '대사면'? 당규에도 없는 표현…'징계취소'라 했다면
- 이준석 같이 가야 할 텐데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 한동훈 종로 출마? 정말 필요한 표 가져올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2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국민의힘은 내일이지요. 중요한 혁신위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1호 혁신안에 이은 그다음 행보들을 정한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이분을 초대했다고 합니다. 작년 말에 세상에 나왔던 최재형 혁신안, 이것을 만든 당사자인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최재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내일 혁신위 회의 가십니까?

▶최재형 : 네, 내일 오전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현 : 어떤 연유로 참석하시기로 하신 거예요? 인요한 위원장이 직접 요청을 했던 건가요?

▶최재형 : 지난 주말에 저한테 연락이 와서 전임 혁신위원장으로서 지금 현 혁신위원회에 조언해 줄 것들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달라. 지난번에 만들었던 혁신안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시면 좋겠다 이런 요청이 와서요. 제가 처음에는 혁신위에 나가서 과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혁신위가 일단 성공을 해야 되니까 거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가서 함께 고민하는 그러한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단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가서 내가 전임위원장으로서 무슨 얘기해 줘야 되지? 고민을 지금도 하고 계실 건데요. 그러면 내일 오전에 가서 제일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뭐예요?

▶최재형 : 현재 혁신위가 출범하게 된 상황, 국민의 당에 대한 요구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을 하고 거기에 대한 답을 내놔야지요.

▷김태현 : 그 요구는 뭐라고 보십니까? 국민의 요구. 왜냐하면 예전에 의원님이 혁신위 출범할 때는 그래도 국민의힘이 대선, 지방선거 다 이긴 다음에 분위기 좋을 때 뜬 혁신위인데요. 지금은 보궐선거 져서 분위기가 너무 안 좋을 때잖아요.

▶최재형 : 그렇지요. 그 당시에 혁신위, 제가 혁신위원장으로 혁신위를 출범시킬 때는 대선에서 이기고 지선에서도 이긴 상황이었고요. 다만 그 당시에 우리의 승리가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반사적인 이익이었다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뭔가 이렇게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계속 변해야지, 그때는 2년 후였는데 이제 바로 몇 달 후로 다가왔는데요. 총선에서 이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혁신위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가야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혁신위라는 어떤 기구가 필요했던 것이고요. 지금은 그 당시에 지지했던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많이 떠났잖아요. 그래서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 희망 없다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이 주신 거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이 잘한 게 아무것도 없어요. 정말 민주당 형편없이 대표 리스크라든지 계속되는 방탄국회, 돈봉투 사건 그런 민주당을 상대로 하는 우리 당이 왜 국민들이 마음이 떠났는가. 거기에 대한 정말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고, 거기에 대한 답을 내놔야 되는데요. 상당히 혁신위원들도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김태현 :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답을 가지고 계십니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보세요?

▶최재형 : 뭐 그게 쉽지 않지요. 제가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이 정치를 안 하신 분이니까, 정치권 밖에 계셨던 분이니까 정치인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는 어떤 발상 이런 것들을 혁신안에 좀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는 한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요.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이 만드셨던 이른바 최재형 혁신안,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때 얘기인데요. 당시에 혁신안 6개 항이잖아요. 그게 다 당에서 통과됐던 것은 아니지요? 최고위에서요. 다 의결이 나왔던 것은 아니지요?

▶최재형 : 일단 보고는 했고, 당에서 공식적으로 혁신안에 대한 논의를 통해서 수용한 것은 아니고, 일단 혁신안이 제출돼 있는 상태이지요. 민생특위 같은 것은 저희 혁신안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어요. 그래서 당의 어떤 체질개선이나 이런 데 필요한 것들은 담을 수 있겠는데, 공식적으로 혁신안을 뭐 수용한다 이런 절차는 없었습니다.

▷김태현 : 그 6개 항을 주로 이렇게 보니까 주로 공천에 관련된 얘기들이 많더라고요.

▶최재형 : 반반 정도 되지요.

▷김태현 : 공직자 자격시험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그 6개 혁신안 중에서 이번에 인요한 혁신위에서 이것은 채택해 줬으면 좋겠다 해서 강하게 내일 가서 주장하실 만한 게 있을까요?

▶최재형 : 지금 그 혁신안 중에서 당의 체질개선, 당원교육, 당원권 강화 이런 부분은 현재 국민들의 관심사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떤 당정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라든지 또는 총선이 바로 앞에 다가왔으니까 총선에 관한 건데요. 저희 혁신안에 담긴 내용은 공천에 관한 것을 다 담을 수는 없었고요. 크게 세 가지 방안이었습니다. 하나는 당대표한테 집중돼 있던 공천권을 좀 분산해야 된다라는 것 하나, 그다음에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자격을,

▷김태현 : 시험 보는 것?

▶최재형 : 시험뿐만 아니라 자격심사를 엄격하게 하자는 것 하고요. 그다음에는 공천을 객관적인 데이터를 축적해서 데이터에 의한 객관적인 시스템공천을 하자라는 크게 세 가지 방향을 담았던 것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그중에서 결국 공천에 관한 건데요. 이번에 혁신위도 총선이 6개월도 안 남았잖아요. 공천에 관한 문제를 혁신위에서 건드려야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라고 보십니까?

▶최재형 : 지금 총선기획단 출범하고 인재영입위가 구성된다 그래서 이게 역할이 좀,

▷김태현 : 애매모호하다는 얘기들도 있어요.

▶최재형 : 그 경계가 분명치 않은 부분은 있지만요. 공천에 관한 것과 그리고 당정관계나 이런 것들의 근본적인 변화 외에는 지금 국민들이 혁신위에 바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저는 좀 의문이 있습니다. 그것을 건드리지 않으면 공천이,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너무 제한되지 않나.

▷김태현 : 말씀하신 연장선상일 수 있는데 보니까 2호 혁신안으로 불체포특권이라든지 면책특권 포기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라는 언론보도가 있었고요.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것은 할 게 전혀 없으면 나오는 말이다." 이렇게 받아쳤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의원님 말씀대로 하면 공천 부분을 건드리지 않으면 국민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라는 말씀 같아서요.

▶최재형 : 불체포특권은 거의 대부분의 의원들이 지난번에 결의를 했었고요. 새로운 건 아닙니다.

▷김태현 : 그러기 때문에 그것은 혁신의 의미가 없다?

▶최재형 : 네, 그거는 국민들에게 감동이 없지요.

▷김태현 : 그러면 결국 공천문제?

▶최재형 : 공천문제와 당의 어떤 당정관계의 회복, 정상화 이런 것들이지요.

▷김태현 : 당정관계의 회복과 공천문제 그 부분 얘기 나눠보지요. 공천문제부터요. 지금 보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최근에 한 얘기, 본인은 농담이었다고 다시 정정하기는 했지만요. "낙동강 이남에 계신 분은 물러나야 된다." 이 부분은 수정했고요.

▶최재형 : 네.

▷김태현 : 그러고 최근 인터뷰에 보니까 "영남의 검사공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발상." 뭐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결국 영남 중진의 어떤 희생이라든지 이런 부분.

▶최재형 : 우리 당이 영남당이라는 국민들로부터 어떤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고 있는데요. 영남 다선의원들의 불출마는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득권을 우리가 내려놓는다는 의미에서요. 물론 본인들이 결심할 사안이지만요. 그러나 그런 분들이 수도권에 출마한다라는 것은 과연 수도권이나 전체 선거에 얼마나 그게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의문입니다. 그다음에 만일에 영남 다선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나는 새로운 어떤 정치신인들의 정치권 진입과 당의 어떤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불출마를 한다고 하셨을 때, 지금 말씀하신 인요한 위원장이 검사 출마 없다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요. 그 자리에 이제 누가 들어오느냐가 문제입니다. 정말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분들이 들어오도록, 또 엉뚱하게 정말 권력에 가까운 어떤 친분관계나 이런 것들 때문에 공천받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는 어떤 장치를 같이 마련하는 게 혁신위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결국 낙하산을 위해서 영남 중진들의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최재형 : 그런 식의 결과가 나오면 그건 망하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이건 어때요? 지금 3선 이상 불출마 금지가 나온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영남 중진들이 알아서 자리를 비워주면 모를까 그걸 인위적으로 못하게 하는 것 이것은 조금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들을 영남 의원들이 지적을 하더라고요. 인위적인 물갈이에 대해서요.

▶최재형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들하고 고민을 해 보셔야 되겠지요. 그걸 본인들이 전혀 생각지 않는데 덜컥 던져주는 것보다는 설득하고 당을 위해서 본인들이 희생하라는 그러한 작업이 병행돼야지 그냥 턱 던져주고 나서 너네들은 안 돼라고 공천룰을 만들어버린다 그것은 상당히 부작용이 있을 것 같고요.

▷김태현 : 오히려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최재형 : 단순히 그냥 던져주는 게 아니라 설득하고 공감하고 해서 당이 정말 전체적으로 변화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지, 이게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또 하나 앞서 최재형 의원도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미소를 지으셨는데요. 건전한 당정관계라는 것, 이것을 위해서는 어떤 안을 내놔야 될까요? 이게 말이 쉽지 현실적으로 어찌 보면 되게 어려운 문제잖아요.

▶최재형 : 저는 지난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거기에 담긴 뜻은 우리 당의 지도체제 자체가 이제 전체적으로 바뀌어야 된다.

▷김태현 : 지도체제요?

▶최재형 : 네, 전체적으로. 그때 최고의총에서 당대표가 결단을 내리셔야 된다. 임명직 당직자의 교체만으로서는 거기에 대한 답이 아니다 이런 말씀도 드렸었는데요. 그런 문제들을 포함해서 혁신위에서 고민을 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현재의 지도부, 그다음에 당정관계가 문제 있다 이런 진단을 하고 계시다는 건가요? 예를 들면 용산 대통령실에 당이 하고 싶은 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너무 끌려다닌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건가요?

▶최재형 : 그런데 그게 진짜 실제 당이 할 말도 하고, 충분한 소통이 있었는지와는 별개로 국민들의 눈에 그렇게 보이면 그거는 뭔가 바꿔야 될 사인입니다. 국민들의 눈에 그렇게 보인다면요.

▷김태현 : 그러면 어떻게 바꿔야 되는 건가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최재형 : 혁신위원들이 고민을 하셔야지요.

▷김태현 : 의원님의 개인적인 아이디어는 없습니까? 내일 가면 그 말씀을 하셔야 될 것 아니에요.

▶최재형 : 더 고민해 보고요. 아직도 내일 가서 어떤 말을 해야 될지 고민 중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1호 혁신안으로 이 얘기 나오셨잖아요. 홍준표 대구시장하고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해제, 사면안 이렇게 평가를 하던데. 당사자들은 굉장히 반발하는 것 같고요. 이것은 어떻게 결론 날 것으로 보십니까?

▶최재형 : 저는 처음에 시작할 때 사면이라는 것은 당규에도 없는 표현이에요. 그것을 그냥 징계취소, 당규에 있는 대로. 직권으로 징계취소하는 방안이라고 내놨으면 그다음에 좀 이렇게 서로 대화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사면 해버리니까 너희들 잘못한 건 맞는데 우리가 봐주는 거야 이런 느낌이잖아요, 사면은.

▷김태현 : 징계취소하고 좀 뉘앙스가 다르기는 하겠네요.

▶최재형 : 그렇지요. 아마 최고위에 올라가는 것은 징계취소라고 올라갈 건데 처음에 그렇게 던져버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당의 화합과 그동안에 여러 가지 잘못된 당의 운영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카드였는데 이게 좀 아깝게,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쉽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지역구가 종로입니다. 지난 대선 때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하셨고, 정치 일번지. 최근에 종로 관련된 보도가 보니까 당에서 여권 관계자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종로 출마 이걸 검토하고 있다 이 보도도 있던데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의원님이 현역의원이신데요.

▶최재형 : 한동훈 장관 본인이 자기가 총선에 출마한다든지, 뭐 종로는 물론이거니와 총선 자체에 자기가 어떤 역할을 하고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서 일단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 이야기들이 신문보도에 난 걸 가지고서 제가 뭐라고 얘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우리 당으로서는 총선에 한동훈 장관이 어떻게, 우리 정치적 자산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 중에 하나로 나왔던 것 같고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정면으로 얘기하면 웃자고 얘기하는데, 뭐.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한동훈 장관의 종로 출마, 지역구와 상관없이 총선에서 법무부 장관 그만두고 당에 들어와서 뭔가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법무부 장관을 계속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최재형 : 그건 본인이 결정할 문제인데요.

▷김태현 : 당을 생각하면요.

▶최재형 : 우리 당에 대한 기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정말 필요한 표들을, 이미 우리 당으로부터 마음이 떠났던 그 사람들 표를 가져와야 되거든요. 거기에는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확신을 가지지 못합니다.

▷김태현 :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껴안아야 된다고 보십니까?

▶최재형 : 저는 처음부터 이준석 전 대표를 그런 식으로 대표에서 내쫓고 계속 징계하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가져왔고 쭉 얘기를 해 왔는데요. 양쪽 다 좋은 기회들이 있었는데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이제 같이 가야 될 텐데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최재형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재형 : 고맙습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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