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혐의’ 임종성·허종식 野의원 압수수색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2일 ‘돈 봉투 수수’ 혐의(정당법 위반)로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을 압수 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이날 오전 임종성·허종식 의원의 주거지, 국회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이 사건으로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현역 의원을 압수 수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종성·허종식 의원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상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해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송영길 캠프’에서 활동하던 윤관석 의원에게서 현금 300만원이 들어 있는 봉투를 하나씩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종성·허종식 의원은 이 사건의 수사 단서로 알려진 ‘이정근 녹취록’에도 등장한다.
윤관석 의원은 돈 봉투 사건이 불거진 이후 민주당에서 탈당했고 지난 8월 ‘돈 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윤 의원은 지난 9월 18일 열린 첫 공판 준비 기일에서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돈 봉투에 300만원이 아니라 100만원씩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이날 돈 봉투 수수 혐의 의원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집행에 나선 만큼 앞으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임종성·허종식 의원은 돈 봉투 수수 정황 및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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