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1호 혁신안'부터 시끄러운 인요한 혁신위…목표 달성 가능할까
심영구 기자 2023. 11. 2. 10:03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국민의힘 혁신위 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지난 10월 24일, 국민의힘 쇄신책을 마련할 혁신기구 수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통합'을 강조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위원 인선을 마치고 26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그런데 혁신위원회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여러 논란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라며 당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두 컨설턴트는 이번 1호 혁신안에 어떤 입장일까요?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는 혁신위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사면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습니다.
혁신위는 곧 징계자에 대한 대사면을 최고위원회의에 건의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일괄 대사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당사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은 1호 혁신안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
박성민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윤태곤 실장은 한 과목을 못하겠다면 나머지 과목을 100점 맞아야 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앞서 영남 '스타' 의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언급했습니다. 영남권 의원들이 불쾌하단 반응을 내놓고 있는 상황 속에서 두 컨설턴트들은 영남권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를 어떻게 봤을까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지난 10월 24일, 국민의힘 쇄신책을 마련할 혁신기구 수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통합'을 강조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위원 인선을 마치고 26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그런데 혁신위원회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여러 논란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당내 화합과 통합을 위해 1호 혁신안으로 '이준석·홍준표·김재원 대사면'을 내세웠지만 당내 반발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당사자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놓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죠. 또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인지도가 높은 영남 의원들이 내년 총선은 수도권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해 인 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당내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당내 화합과 통합을 이루고 제대로 된 혁신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스토브리그〉에서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인요한 1호 혁신안은 '대사면'
인요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라며 당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두 컨설턴트는 이번 1호 혁신안에 어떤 입장일까요?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은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한 가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윤태곤 실장
그 생각은 했어요. (1호 혁신안으로 '이준석·홍준표·김재원 대사면') 내용은 나쁘지 않은데, '징계 철회' 이런 식으로 썼으면 어땠을까 싶죠. 그러면 (당내 분위기와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시장의 반응이) 조금 달랐을 거라 봐요. 그리고 (대사면은) 건조한 느낌이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이게 (1호 혁신안)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는 혁신위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사면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습니다.
박성민 대표
(혁신위가 성공할 수 없다는) 그 생각이 더 굳어졌죠. 저는 혁신위가 성공할 수 없다고 보고 늘 그 이야기해요. (혁신위의) 일성이 통합이었잖아요. 국민들은 뼈를 깎고 가죽을 벗기는 진짜 변화, 혁신을 요구하는 데 통합을 얘기하고 있어요. 이번에 사면 얘기할 때도 3명을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이준석·홍준표·김재원' 도대체 이 세 분의 공통점이 뭔지를 저는 잘 모르겠어요.
혁신안, 잡음 없이 성공하려면?
박성민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박성민 대표
(혁신위가 이 전 대표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아니라 거절할 수밖에 없는 제안을 하니 아주 절묘한 타협안을 내놔야 될 거예요. 대통령이 사과와 유감 표명은 안 하더라도 상징적인 몇 명, 지도부에 있으면서 (이준석 전) 대표 몰아낸 분들이 떠오를 거 아닙니까. 이분들에 대한 징계는 할 필요는 없고, 적어도 공천을 배제해야죠. 인요한 위원장이 했던 말이 있잖아요. "이준석 전 대표가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다. 그걸 좀 풀어야겠다."
윤태곤 실장은 한 과목을 못하겠다면 나머지 과목을 100점 맞아야 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윤태곤 실장
(만약 국민의힘이) '이준석하고 같이 못하겠다' 하면, 이준석하고 같이 하는 것만 빼고 다 해야죠. 국영수 다 잘해야 되는데 내가 정말 수학이 싫다면, '좋아, 나머지 다 100점 받아야 돼' 이런 각오로 가야죠.
영남 중진의 험지 출마, 가능성은?
윤태곤 실장
한 20년 전부터 이 당, 저 당에서 나온 이야기잖아요. '민주당도 호남(에서 수도권으로) 올라가자'. 20년간 성공한 사람이 제 기억에는 3명인데 정몽준, 정세균, 이낙연. 이 세 사람은 성공했어요. (정몽준 전 의원은) 울산에서 서울 오고, 정세균 대표도 전북에서 종로 오고, 이낙연도 전남에서 서울 오고... 세 사람의 공통점이 있지 않습니까? '스타'.
욕망과 가치, 실리와 명분이 겹칠 때 (정몽준, 정세균, 이낙연) 세 사람들은 지역에서 (기반) 쌓은 스타이고, '내가 (수도권에서) 모험해서 충분히 성공하고, 대권주자로 서겠다'는 욕망이 있어서 모험을 한 거잖아요. (그런데) 과연 국힘에 '스타가 있느냐' 보는 거죠. '성공도 했고, 스타가 있느냐' 그다음에 국힘 의원들 중 '욕망 있는 사람이 있느냐'. 하태경 의원 정도는 '내가 실패하더라도 도전한다' 욕망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욕망이 있는 사람이 (국힘에서는) 안 보여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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