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임종성·허종식 의원 압수수색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 검찰 "돈 봉투 20개, 현직 의원에게 뿌려져"...임·허 의원 수수 의혹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오늘(2일) 오전부터 정당법 위반 혐의로 두 의원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현금을 전달받았고, 이 현금이 300만 원 씩 돈 봉투 20개로 나눠져, 현역 의원 20명에게 뿌려졌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해당 돈 봉투가 뿌려진 시점이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28~29일로, 임 의원과 허 의원도 수수자 가운데 일부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허 의원 측 관계자는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다. 돈 봉투를 의원들에게 주는 행위 자체가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정근, 재판서 이성만·허종식·임종성 의원 이름 언급

앞서 지난 9월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관석·강래구 재판에서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녹취 파일에선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관석 의원이 다른 의원들과 만난 직후, 이정근 씨에게 "아침 회의에 김남국, 윤재갑 등 4명 정도가 못 나왔다"며, "둘은 또 호남이잖아."라고 말하고, 이 씨가 이에 대해 "거긴 해야 해, 호남은 해야 해"라고 답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이어 윤 의원이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우리도 달라고 해서 3개 빼앗겼다"며 임종성 의원을 언급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3일 이 씨는 재판에 나와, 의원들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검찰이 "여기서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이 씨는 "네"라고 답했습니다

이 씨는 당시 윤 의원에게 전달한 돈 봉투 액수가 개당 100만 원 이상이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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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maria615@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