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장애인 체육에 많은 관심과 응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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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11월 2일 (목)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전남 장애인체육회 보치아 최승균 지도자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오성균 감독
■ 스크립터 : 김대영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tAyG-ero83w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목포를 주 개최지로 열리는 전국 장애인 체전 도내 각 시군의 38개 경기장에서 31개 종목이 분산 개최가 됩니다. 오늘 전남 장애인체육회 보치아 경기 살펴보겠습니다. 최승균 지도자 전화로 만납니다. 지도자님 안녕하십니까?
□ 전남 장애인체육회 보치아 최승균 지도자 (이하 최승균): 네, 안녕하세요. 전라남도 장애인체육회 보치아 종목 지도자 최승균입니다.
▣ 앵 커: 지도자님은 보치아에 입문한 지 얼마나 되셨나요?
□ 최승균: 제가 2010년도부터 시작해서 현재 14년 차 되었습니다.
▣ 앵 커: 지도자님도 혹시 장애인이신가요?
□ 최승균: 저는 비장애인 지도자입니다.
▣ 앵 커: 그러면 어떻게 이 보치아 경기하고 이 장애인들을 지도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 최승균: 제가 대학에서 특수체육 교육을 전공하면서 여러 장애인 체육 종목을 심판 자원봉사로 참가를 했었는데 그중에 이제 보치아 종목이 제일 매력이 느껴져서 지금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 앵 커: 특수체육교육을 전공했다고요? 그러면 특별하게 이 특수체육 교육에 일찍부터 관심이 있었던 거네요.
□ 최승균: 제가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저희 가족 중에 또 장애인분이 계셔서 그 부분에 관심이 있었고 제가 원래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까 마침 이런 과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 앵 커: 그래서 국제심판 자격증까지 있습니까?
□ 최승균: 국내에서 제가 처음에는 심판으로 보치아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욕심이 생겨서 15년도에 도전하고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유행 전까지는 1년에 1개 대회 이상 초청을 받아서 국제대회 심판으로도 참가하였습니다.
▣ 앵 커: 보치아의 1급 심판 자격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보치아는 어떤 경기입니까?
□ 최승균: 보치아 종목은 고대 그리스 시대 공던지기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는 88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서 같이 열리는 장애인 패럴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86년도에 외국에서 보치아 전문 강사를 초빙해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이후 저희 종목은 서울 장애인올림픽부터 최근에 열렸던 도쿄 패럴림픽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장애인 체육의 효자 종목입니다.
▣ 앵 커: 실력이 막강하군요.
□ 최승균: 네네 맞습니다.
▣ 앵 커: 경기 방법은 어떻게 합니까?
□ 최승균: 경기 방법은 각 팀은 동전 토스를 통해 가죽으로 된 빨간색 공과 파란색 공을 선택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흰색 표적구에 상대방 공보다 가깝게 던져지고 더 가까운 공에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 앵 커: 그러니까 어떤 표적이 되는 공을 하나 놓아두고 각 팀이 빨간색, 파란색으로 그 표적구에 제일 가까이 가게 되는 공, 공 던지기군요? 일명
□ 최승균: 네, 맞습니다. 컬링과 되게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득점을 계산하는 방법이 컬링이랑 똑같은데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컬링은 점수를 측정하는 하우스가 고정이 돼 있는데 이제 보치아 종목은 자기 순서에 따라서 표적구를 원하는 다양한 거리에 던질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 앵 커: 어떤 장애인들이 참여합니까?
□ 최승균: 전문체육에서는 중증 뇌병변 장애인과 중증 운동 기능성 장애인만 참가할 수 있고 생활체육으로는 장애 유형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 앵 커: 그러면 중증 뇌병변 장애인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중증 운동 기능성 장애인이라고 얘기해 주셨으면 이분들이 휠체어에 앉아 계시겠네요? 기본적으로 그런가요?
□ 최승균: 저희는 기본적으로 사지에 장애가 있어야 고체화 전문 선수를 할 수 있는 스포츠 등급이 나옵니다. 그래서 일단 휠체어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대상자가 됩니다.
▣ 앵 커: 손으로만 던지는 거네요. 공을?
□ 최승균: 이게 장애 유형과 장애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 스포츠 등급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데 손으로만 투구하는 등급도 있고요. 손이나 발로 투구하는 등급도 있고 또 직접 공을 던지기가 불가능한 경우 홈통을 이용해서 굴리는 등급도 있습니다.
▣ 앵 커: 그렇군요. 장애인체육회 보치아는 전남 지역은 언제 창단이 됐나요?
□ 최승균: 정확한 창단 일자는 너무 오래돼서 저도 보니까 조사가 안 되더라고요. 근데 저희 제일 오래된 선수 기준으로 물어보니까 한 30년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문체육 선수는 약 30여 명 그리고 생활체육 선수까지 합치면 전남에서 약 200명 이상이 보치아 종목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이번 장애인 체전에는 얼마나 몇 분의 선수가 참여합니까?
□ 최승균: 이번 장애인 체전은 보치아 종목 전남 역대 최대 인원 및 최다 종목 참가로 장애인 선수 8명, 비장애인 선수 3명 총 11명이 10개 종목에 참여합니다.
▣ 앵 커: 비장애인도 선수로 같이 뛰는 거예요?
□ 최승균: 저희 보치아에서 모든 종목은 아니고요. 직접 공을 던지기 어려워서 홈통 램프를 사용하는 BC3등급이 장애인 선수의 지시에 따라 홈통을 조작하게 해주는 보조 선수와 함께 경기에 참가하게 됩니다.
▣ 앵 커: BC3등급의 선수 이렇게 설명해 주셨는데 잘 못 알아듣겠습니다. 이게 전문용어여서
□ 최승균: 그래서 특정 등급이 있는데 이제 직접 던지기 어려운 선수는
▣ 앵 커: 그 정도의 어떤 장애의 상황에 있는 분들 BC3등급의 장애인 선수가 참여하는 거니까. 홈통을 조작해 준다고요?
□ 최승균: 네네. 공을 직접 던지기 어려워서 그 공을 굴리는 이 홈통 램프를 이용하기 때문에 혼자서 참가가 어려워서 비장애인 보조 선수와 함께 2인 1조로 참가하게 됩니다.
▣ 앵 커: 보조 선수가 비장애인인 거네요. 그러면 어떤 역할을 해주나요?
□ 최승균: 선수가 지시한 대로 홈통을 좌우로 움직이거나 그다음에 홈통의 높낮이를 이용해서 공의 쌔기도 조절하게 되고요. 다만 이때 비장애인 선수는 경기장을 바라볼 수 없고 등을 진 상태에서 선수의 지시로만 움직이게 됩니다. 다른 종목으로 예를 들면 육상에 시각장애인 선수에게 가이드 러너가 있듯이
▣ 앵 커: 옆에서 같이 뛰어주는 사람 말씀하시죠.
□ 최승균: 맞습니다. 그래서 선수의 손발이 되어 함께 경기에 참가하는 이벤트입니다.
▣ 앵 커: 어쩌면 파트너십이 중요한 경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보치아가
□ 최승균: 너무 이 등급에서는 비장애인과 장애인 선수의 조합과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또 그만큼 고생을 많이 하게 돼서 이 보조 선수도 똑같이 선수로 등록이 되고요. 입상 시에는 메달도 같이 수여받게 됩니다.
▣ 앵 커: 입상을 하게 되면 메달을 보조해 주었던 비장애인도 같이 수여받는다.
□ 최승균: 네네 맞습니다.
▣ 앵 커: 앞서 지도자님이 88 서울올림픽 때 보치아가 들어왔는데 9회 연속 금메달 획득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장애인 체육에 있어서는 효자 종목이다.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전남 장애인체육회 보치아팀의 선수들은 실력이 어느 정도입니까?
□ 최승균: 저희 전남 보치아팀에도 두 번의 장애인 패럴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BC1 남자 등급의 유현종 선수가 있고요. 그리고 작년 브라질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BC2 남자 곽민규 선수도 있습니다. 이게 두 분 정도 선수가 정말 잘하는 선수인데 그 외에 이번에 참가하는 선수분들은 제가 전남에 입사한 후에 발굴한 만 1년에서 3년 정도 된 신인급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올해 당장 높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꾸준한 선수 발굴과 지도를 통해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 앵 커: BC1, BC2 뭐 이렇게 되는데 장애 등급에 따라서 숫자가 높을수록 장애가 정도가 좀 심한 건가요?
□ 최승균: 이게 보통은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데 저희가 이제 보치아 종목이 생긴 거의 순서대로 등급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BC1과 2는 뇌병변 선수만 참가하는 등급이고요. 손이나 발로 투구를 할 수 있고 그다음에 3는 뇌병변 그다음에 뇌병변이 아닌 지체장애인분들이더라도 직접 투구하기 어려운 분들이 하게 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BC4는 뇌병변 장애인은 아니지만, 중증 뇌병변에 준하는 지체 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종목입니다.
▣ 앵 커: 비장애인 지도자로서 이 장애를 갖고 있는 선수들을 지도할 때 어려움이나 애로사항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 최승균: 제가 지금은 이쪽에서 계속 일을 하다 보니까 제가 비장애인 지도자로서 장애인 선수를 대하고 지도하는 데 있어서 느끼는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장애인 체육 종목에 대한 사회적인 무관심이 조금 섭섭하고 아쉽게 느껴지고 비장애인 체육에서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처럼 장애인 체육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앵 커: 지도하면서 감동의 순간들 이게 너무 보람 있다. 이런 순간들이 분명 많았을 것 같습니다.
□ 최승균: 저에게 보치아 종목을 소개받고 선수로 운동을 막 배우기 시작한 전남 지역의 장애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 부모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 우리 아이가 나도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고 하면서 좋아하더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이때 좀 제일 보람되고 또 감동을 느꼈고 일을 하면서 좀 힘들 때마다 힘이 되는 에피소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앵 커: 뇌병변 장애가 있으면 머리를 막 써야 될 때도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보치아 매력에 지도자님 치열한 두뇌 싸움이 있나요?
□ 최승균: 보통 그냥 겉으로만 봤을 때는 공을 던지는 약간 단순한 운동으로도 보일 수 있지만 이게 되게 실제 경기를 보시면 치열한 두뇌 싸움 그다음에 이제 공은 둥글어서 승패를 알 수 없죠. 그래서 승패를 쉽게 알 수 없는 또 스펙타클함 여러 가지 매력이 있습니다.
▣ 앵 커: 장애인 체전의 대회 일정 어떻게 됩니까? 보치아 종목은?
□ 최승균: 보치아 종목은 해남군 우슬체육관과 동백체육관에서 11월 3일 내일부터 8일까지 개최됩니다.
▣ 앵 커: 전남 보치아 선수들의 목표는 어디까지입니까? 혹시
□ 최승균: 메달로는 금메달 1개를 포함해서 전남 총 득점 3천 점 이상을 보치아 종목에서 획득하는 게 목표입니다.
▣ 앵 커: 응원하겠고요. 모든 선수들이 사실은 영웅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고요. 함께해 주신 지도자분들 또한 영웅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 마무리 인사 듣겠습니다.
□ 최승균: 저희 선수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성적은 저만 걱정하면 됩니다. 우리 선수분들은 아프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동안 훈련했던 것 아쉬움 없이 대회에서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 앵 커: 파이팅! 고맙습니다.
□ 최승균: 네, 감사합니다.
▣ 앵 커: 전남 장애인체육회 보치아 최승균 지도자였습니다.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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