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화재 영웅 장병’ 찾았다…“할 일 했을 뿐”
[앵커]
고속도로 위에서 차량이 불타는 모습을 본 군인들이 초기진화에 나서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를 막았습니다.
소방당국이 수소문 끝에 당시 초기진화에 나섰던 장병들을 찾았는데, 장병들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부내륙고속도로 갓길에서 하얀색 SUV가 불타기 시작합니다.
급속도로 불길이 커지는 아찔한 상황.
뒤에서 버스 한 대가 비상등을 켜더니 방향을 틀어 갓길에 주차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건 군복을 입은 장병들, 육군 맹호부대 소속 장병 11명이 초기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이광선/대위/육군 맹호부대 중대장 : "우선적으로는 불길이 거세고 약하고 이런거 상관할 겨를이 없이 바로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일부 장병들이 버스 안에 있던 소화기로 차량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하고, 나머지 장병들은 다른 차량을 한쪽으로 유도해 2차 사고를 막기까지 합니다.
불은 인명피해 없이 출동한 소방대가 최종 진압했지만, 장병들의 초기대응이 아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송하빈/하사/육군 맹호부대/소화기로 초기 진화 : "저희가 큰 일을 한 것 같지는 않지만 국민분들께서 응원해주시니까 다음에도 똑같이 용기를 내서 초기진압을 실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장병들은 바로 현장을 떠나 부대나 이름 등을 알 수 없었는데, 수소문 끝에 '화재영웅 장병'을 찾은 소방당국은 감사 인사를 전하고,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검은 연기를 내며 타오르는 불길과 폭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용감히 나선 장병들.
[이광선/대위/육군 맹호부대 중대장 : "국군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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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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