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연구계, 탄소중립 정책·규제 점검…“순환경제 활성화 필요”

대한상의-환경연구원과 정책 방향 포럼 개최
“자원순환, 원료·연료 사용량 줄여 탄소 감축”

기업들의 탄소중립을 위해 산업계와 연구계가 함께 정책과 규제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탄소중립을 위한 대안으로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가 특히 주목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5월 발간한 '탄소중립 미래전략 보고서'에 언급된 '순환경제 전략을 통한 주요 산업물질의 탄소배출 저감 시나리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일 한국환경연구원(KEI)과 공동으로 ‘산업계와 함께하는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정책 방향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그간의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정책 관련 연구 동향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데 많은 정책적 설루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산업계와 연구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특히 자원순환으로 원료와 연료 사용량을 줄여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순환경제는 탄소중립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신동원 KEI 탄소중립연구실장은 최근 변화하는 주요국 기후환경정책 등을 소개하며 “국내 산업계 선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신 실장은 “산업구조 전환과 순환경제 이행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기술적 해결책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지원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했다.

조지혜 KEI 자원순환연구실장은 “앞으로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자원 효율성과 순환성을 높일 수 있는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순환경제와 연계된 글로벌 제품 환경정책에서 선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 원장을 비롯해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 원장, 서영진 삼성전자 상무, 김희 포스코 상무,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상무, 조정훈 신한금융그룹 본부장,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 등 주요 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