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청조 사기 피해액 19억원…“더 늘어 날 것”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김포에서 체포된 뒤 10월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경찰은 2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사기 범행 피해자가 15명, 피해액은 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으로, 피해자와 피해액은 지속해서 늘어날 수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경법상 사기 혐의는 재산상의 이익이 5억원 이상일 때 적용한다. 범죄 행위로 인한 이득액이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이면 3년 이상 유기징역, 50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가중처벌 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향후 피해자와 피해액이 늘어날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씨의 사기 의혹이 날로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전씨가 지난 10월 2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남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이후 그의 사기 전과와 재벌 3세 사칭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경찰에는 전씨가 투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 돈을 받아 가로챘다는 고소·고발이 잇달았다. 그를 둘러싼 의혹 대부분은 사실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 송파경찰서, 강서경찰서, 중부경찰서에 전씨의 사기 등 혐의에 관한 고소·고발장이 연이어 접수되자 관련 사건을 송파경찰서로 병합해 수사 중이다. 전씨의 범행에 남씨가 공모한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도 경찰에 접수됐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 김포시에 있는 전씨 친척 집에서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체포한 뒤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김포시의 어머니·친척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인 1일 남씨 측이 임의 제출한 전씨의 ‘세컨폰’과 노트북에 관한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세컨폰에는 전씨가 쓰는 공인인증서 등이 담겨 있어 범행 규모를 파악할 핵심 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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