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경법상 사기 혐의’ 전청조 구속영장 신청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김포에서 체포된 뒤 10월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와 관련한 사기 의혹 입증한 위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특경법상 사기 혐의 적용은 전씨가 범행으로 취한 이득액이 5억원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이르면 3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씨는 자신의 강연 등으로 친목을 쌓은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를 위해 대출을 종용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월 31일 경기도 김포 전씨의 친척 집에서 전씨를 체포했다. 경기 김포 전씨 모친 거주지와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에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과 증거물 임의 제출 등 방법으로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사기 혐의는 지난 10월 2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가 남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전씨는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은퇴한 승마 선수, 청년 사업가 등으로 소개됐지만, 이후 전씨의 성별과 재벌 3세 사칭 의혹을 비롯해 사기 전과까지 여러 구설에 올랐다.

남씨는 자신도 전씨에게 속았다며 지난달 31일 전씨를 사기와 사기미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주거침입,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기 공범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아울러 남씨는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의원 역시 남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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