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전라북도 해외출장 분석해 보니 … 54건 중 53건 출장결과 빼곡히 제출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전북도와 부안군 공무원들이 새만금잼버리 유치와 이후 홍보를 위해 해외출장을 다녀온 보고서에는 대회 유치와 홍보를 위해 열심히 뛰었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국이 잼버리를 유치하기 전인 2016년 10월13일부터 17일까지 태국과 미얀마 스카우트연맹을 방문한 전북도 관계자의 보고서는 “아태지역은 새만금 유치 분위기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총회 불참국가나 그간의 미접촉 국가에 대해 초청이나 방문간담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총평했다.
신생 회원국인 미얀마 연맹 방문 결과와 관련해서도 “미얀마가 2016년 8월에 세계스카우트 연맹에 가입한 후 한국 홍보단의 첫 공식방문에 미얀마 측이 감사를 표시했다”며 “새만금 유치를 적극 지지하며 향후 양 국가 연맹간 지속적 교류를 희망했다”고 적기도 했다.
해외출장 목적은 2017년 8월 새만금 대회 유치 이전에는 세계 각국의 지지표를 끌어내기 위한 득표 활동과 주요 캐스팅 보트 지역 방문, 우호지역 활동 등을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1월 25일부터 31일까지 아랍과 걸프만 지역 5개국 출장 보고서는 총 11쪽의 분량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5개국을 순회한 빡빡한 일정과 함께 국가별 면담 결과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
이 보고서는 출장 종합의견을 통해 “걸프만 지역국가는 전부 개별적으로 지지선언을 했다”며 “잼버리 행사운영과 일본의 잘못된 사례 극복, 종교적 배려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적었다.
보고서는 또 “현지 대사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정부 지원’에 따른 신뢰감을 이끌어내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며 “외교부 협조 체졔를 위해 출장 세부계획 조기 완성과 외교부 사전협의 등의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대회를 유치한 이후에는 성공개최를 위한 선진지역 시설현황과 운영상황 분석, 노하우 학습과 준비사례 연구, 직전 개최지 사례조사, 새만금 대회 홍보를 위한 국제회의 참석, 각국의 주요 키맨 면담, 사전 답사 등으로 파악됐다.
대회 유치 후인 2019년 7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서밋 벡텔 보호구역을 다녀온 ‘2019 북미잼버리 스터디팀 활동결과 보고서’는 총 3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과 함께 북미잼버리 활동 결과와 향후 계획, 북미잼버리의 100가지 확인사항 등을 꼼꼼히 기록해 놓았다.
예컨대 텐트내 야전침대 반영 검토와 도입시 장단점 고려 필요, 주차장은 버스 1천대와 승용차 1천대 주차 필요, 가로등은 적정한 장소에 배치 검토, 기본권 확보된 샤워실과 화장실 운영 등 새만금잼버리 조직위와 여가부가 사전에 준비만 잘 했다면 파행으로 가지 않았을 지적들도 제시돼 있었다.
국회 여가위 소속 이원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김제부안)은 “전라북도는 잼버리 관련 해외출장 총 60건 중 대회 유치 전 유치활동으로 49건, 유치 후 잼버리 준비와 회의 참석을 위해 11건의 해외 출장이 있었다”며 “전라북도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만에 하나라도 외유성 출장으로 밝혀지면 엄중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검색된 부안군의 잼버리 관련 해외출장 역시 총 25건으로, 이 중에서 4건을 빼면 총 21건”이라며 “총 21건 중 16건은 유치를 위한 해외 출장과 유치 후 국제회의 참석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위 공무원 출신의 K씨(64)는 “공직자의 해외출장을 단순히 외유성으로만 보는 것은 또 하나의 편견이라 할 수 있다”며 “잼버리 유치와 성공 여부가 국가와 지역의 명운이 걸린 상황에서 전북도와 부안군 공직자들은 현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상적 출장 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정부의 무능과 준비 부족으로 파행된 잼버리를 전라북도의 책임으로 몰아가려고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전라북도와 부안군을 국비나 좀먹는 세금도둑으로 몰아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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