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포 서울편입` 특위 발족...위원장에 `토목박사`출신 영남권 5선 조경태

가칭 '수도권주민편익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 인선만 결정한 국힘
부산 사하을 5선 조경태 선임…"전문지식 가졌고 국토위 거쳐"
"수도권 출신여부는 무의미…상임위 협조, 당내재원 활용 기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조경태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경기 김포시 등 서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을 급작스럽게 띄운 국민의힘이 2일 김기현 당대표 직속의 가칭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장은 수도권 출신이 아닌 부산 지역 5선의 조경태 의원이 맡았다. 여당은 그의 전공이나 당내 다선 의원인 점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수도권주민편익개선특위 위원장 인선 안건을 의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김포의 서울 편입을) 우리 당이 적극 검토하면서 주민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에 선수(選數)도 비중 있게 높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토목공학 박사 출신으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고,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타 상임위원회를 거쳤던 분이라 선임했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이 부산 사하구을에서만 5선을 했다는 지적엔 "대도시의 인근 주민 요구를 합리적으로 합당하게 정리해야 하는 문제라 수도권(출신 여부)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부산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 의원이) 5선을 하면서 다양한 상임위를 했기 때문에 상임위 협조를 받을 수 있고, 당내 사안을 잘 이해하고 당내 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이라 그렇게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위원회 명칭은 향후 완전히 구성이 되면 위원장과 위원들이 협의해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 가칭이라고 표현했다"며 "위원은 지도부와 협의해서 구성할 것이고, 원내 의원과 전문가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위는 김포시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 입법 절차를 논의하게 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