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신뢰' 전청조 밈 보험채널서 등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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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기 혐의로 입건된 전청조씨의 밈(인터넷 유행어)과 보험사의 영업 자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전씨가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쓴 엉터리 말투를 영업 극대화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최근 한 영업 채널에 배포한 자료에서 전청조 밈을 사용했다.
업계에선 신뢰를 파는 보험사가 사기 행각에 쓴 말투를 영업에 활용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이를 재미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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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vs 도덕적 문제' 갑론을박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각종 사기 혐의로 입건된 전청조씨의 밈(인터넷 유행어)과 보험사의 영업 자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전씨가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쓴 엉터리 말투를 영업 극대화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최근 한 영업 채널에 배포한 자료에서 전청조 밈을 사용했다. 밈은 이 보험사가 유병자보험을 판매하는 홍보자료에서 경증 우대 플랜을 소개하며 언급됐다.
'Company에 유병자 고객님 더 discount 해도 되나 물었더니 OK 해서 가져왔어요'라며 전씨의 말투를 사용했다. DB손보에 보험료 할인이 더 되는지 물었고 괜찮다고 해서 할인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But next time은 없어요. 11월 last라고도 했다.
경증 우대 플랜은 유병자보험 판매를 위해 DB손보가 임의로 만든 패키지 상품이다. 암과 유사 암 진단비, 뇌혈관과 혀헐심장 진단비 총 4개 주요 담보를 묶어 판매한다. 상품을 단조롭게 구성하고 전산에서 클릭 한 번만으로 설계가 돼 판매가 용이하다.
업계에선 신뢰를 파는 보험사가 사기 행각에 쓴 말투를 영업에 활용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이를 재미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나온다.
전씨는 본인이 거주하던 잠실 시그니엘 주민에게 메신저로 "Ok. 그럼, Next time(다음)에 놀러 갈게요. Wife(아내)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 friend(하지만 네 친구)와 같이 있으면 I am(나는) 신뢰에요"라며 영어 섞인 문자를 보냈다. 전씨는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에게 장난식으로 상품을 판매하려는 건 아니다"며 "표현의 자유로 내부 광고 심의도 거친 것으로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영업 현장에선 고객에게 쉽게 다가가려고 유행했던 말이나 사건을 사용한다"면서도 "단기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것이지만, 보험의 본질과 관계도 없고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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