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기념관’ 500만원 기부 尹에 민주 “독재자 미화 동참이라니 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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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500만원 기부에 더불어민주당이 '독재자 미화 동참'이라며 날을 세웠다.
기념재단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가치·철학·업적 유지와 계승을 위한 추모·기념시설사업 ▲이승만 전 대통령 사상·업적 연구 사업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자료 수집·전시 ▲이승만 전 대통령의 활동 연구와 세미나 등 사업 ▲자유민주주의 사상 계승·발전과 후진양성을 위한 교육·후원사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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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500만원 기부에 더불어민주당이 ‘독재자 미화 동참’이라며 날을 세웠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가는 곳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독한 자기모순”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는 자유당의 자유냐”며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민간인 학살, 3·15 부정선거, 사사오입 개헌 등을 일삼으며 자유를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한 독재자”라고 쏘아붙였다.
최 대변인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끌어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홍범도 장군과 독립 영웅들을 퇴출시키려는 것도 모자라 자유민주주의를 퇴보시킨 독재자를 미화하는 데 동참하겠다니 기가 막히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후 참모들에게 ‘이념논쟁보다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는데,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민생행보냐”고도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이념전쟁을 벌이고 싶은 강렬한 욕구로 인해 금단증상이 나타난 것이냐”며, “대체 뭘 보고 독재자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찬양하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나아가 “이승만 대통령은 독립운동 자금을 착복하고 독립운동을 방해했으며 친일파 청산을 가로막은 장본인”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극우적 이념에 경도돼 역사 왜곡에 앞장서지 말고 홍범도 장군 흉상과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에 대해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같은 날 윤 대통령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념관 건립의 성공을 응원한다’며 기념관 건립 사업 모금운동에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은 세계를 무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으며, 이 전 대통령이 이룩한 시장 경제체제와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언급했다. 지난 9월11일 시작한 국민 성금 운동에는 10월26일 기준 약 55억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발족식을 연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추진위원회)는 기념관 건립을 위해 ‘재단법인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기념재단)’ 설립을 결의했다. 김황식 추진위원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바로 알리고, 국민 통합의 계기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추진위원회는 이영일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재단 고문, 주대환 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등 추진위원 23명이 참여 중이다.
이 전 대통령 아들인 이인수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상임고문,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 EG 대표이사,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등 전직 대통령 아들 5명도 동참하고 있다.
기념재단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가치·철학·업적 유지와 계승을 위한 추모·기념시설사업 ▲이승만 전 대통령 사상·업적 연구 사업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자료 수집·전시 ▲이승만 전 대통령의 활동 연구와 세미나 등 사업 ▲자유민주주의 사상 계승·발전과 후진양성을 위한 교육·후원사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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