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150엔대로 하락…"美 추가 긴축 전망 후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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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틀 동안 151엔대로 치솟았던 달러·엔 환율이 다시 150엔대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적 통화정책을 끝낼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다.
그 결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준이 긴축을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고, 미 달러화가 대부분의 통화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6.7로,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전망치(49.2)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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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남겼지만 "필요성 줄어들 수도"
美국채발행 속도조절에 장기금리 하락…미일 금리차↓
"미 경제지표 악화 및 日개입 경계감도 엔화 지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 이틀 동안 151엔대로 치솟았던 달러·엔 환율이 다시 150엔대로 떨어졌다.(엔화가치는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적 통화정책을 끝낼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다.
로이터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150.90~151엔에 거래를 마쳤다. 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150엔대 중반에서 움직이며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후퇴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 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두긴 했지만, 장기금리 상승 등 금융상황이 타이트해질 경우 그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 결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준이 긴축을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고, 미 달러화가 대부분의 통화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 재무부가 장기국채 발행과 관련해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재무부가 지난 8월 예정됐던 차환 발행 규모를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미 연방정부의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로 채권 시장 수급이 악화했다. 지난달 19일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엔화가치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이날 재무부는 월가 전망치에 부합한 국채 발행 계획을 공개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2%포인트 하락한 4.73%로 떨어졌다. 일본은행(BOJ)의 장기금리 상한 상향조정과 맞물려 미일 장기금리 격차도 축소했다.
시장 예상을 밑도는 미 경제지표도 엔화매입·달러매도를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이날 발표한 10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대비 11만 3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13만명 증가)를 밑도는 규모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6.7로,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전망치(49.2)를 하회했다.
이외에도 전날 일본 금융당국의 구두개입에 따른 경계감이 엔화 시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전날 직접개입을 포함한 모든 수단에 대해 대기 상태라고 전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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