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유엔 기후총회 첫 참석…"미래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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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음 달) 1일 출발해 3일까지 (두바이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COP28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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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음 달) 1일 출발해 3일까지 (두바이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제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린 이래 교황이 이 행사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COP28은 이달 30일 개막해 다음 달 12일까지 열린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COP28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교황은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면서 "우리의 미래, 자녀, 손주의 미래가 위태롭다. 책임감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기후 위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달에는 2015년 반포한 생태 회칙 '찬미 받으소서'의 후속 조치로 국제사회에 화석 연료 퇴출을 촉구하는 '교황 권고'를 발표했다.
교황 권고는 교황이 사목적 차원에서 발표하는 가르침으로 회칙과 교황 교서, 교서(서한) 다음으로 문서의 수신자 범위가 넓고 구속력이 강하다.
지난달에는 COP28 의장인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를 만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이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선 '두 국가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해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하게 하는 구상이다.
교황은 "(그들은) 함께 살아가야 할 두 민족"이라면서 '잘 정의된' 두 국가와 예루살렘의 특별 지위, 오슬로 협정 등을 언급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1993년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인정해 평화 공존의 길을 여는 오슬로 협정에 합의했지만, 예루살렘 지위 문제 등을 놓고 양측의 갈등은 계속됐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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