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여신’ 김혜수, 30번째 ‘청룡’ 끝으로 떠난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3. 11. 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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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올해 30번째 청룡영화상 진행을 끝으로 청룡을 떠난다.

청룡 주최측인 스포츠조선은 2일 "김혜수가 올해 30번째 청룡영화상 진행을 끝으로 왕관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청춘스타로 활약하던 김혜수는 1993년 청룡영화상 MC로 인연을 맺은 뒤 1998년(심혜진 사회)을 제외하고 올해 열릴 제44회 청룡영화상까지, 30번째 진행을 맡아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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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청룡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사진|스타투데이DB
배우 김혜수가 올해 30번째 청룡영화상 진행을 끝으로 청룡을 떠난다. 30년간 ‘청룡 여신’ ‘청룡의 안방마님’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준 김혜수가 박수칠 때 떠나기로 한 것.

청룡 주최측인 스포츠조선은 2일 “김혜수가 올해 30번째 청룡영화상 진행을 끝으로 왕관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1986년 영화 ‘깜보’(감독 이황림)로 스크린에 데뷔하자마자 충무로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청춘스타로 활약하던 김혜수는 1993년 청룡영화상 MC로 인연을 맺은 뒤 1998년(심혜진 사회)을 제외하고 올해 열릴 제44회 청룡영화상까지, 30번째 진행을 맡아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30회 동안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으며 다시는 세워지기 어려운 ‘최장 MC’ 기록을 세우고 떠난다.

김혜수는 해를 더할수록 매끄럽고 유연한 진행과 센스, 영화계 선후배를 아우르는 통크고 따뜻한 카리스마로 시상식을 이끌어왔다. 주최측은 “김혜수는 한국 영화를 향한 뜨거운 애정으로 청룡영화상을 이끌어 온 진정한 ‘청룡의 여신’이다. 청룡영화상이 곧 김혜수였고 김혜수가 곧 청룡영화상이었던 30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9년 핑크드레스로 청룡을 밝힌 김혜수. 사진|스타투데이DB
완벽한 피지컬에 탁월한 패션 감각의 소유자인 김혜수의 ‘청룡 드레스’는 수상자 만큼이나 화제였다. 매년 청룡이 열릴 무렵이면 ‘올해 김혜수 드레스는 어떤 걸까’에 연예계는 물론 패션계 관심까지 집중됐다.

남성 진행자들이 중심이던 시상식 판도를 바꿔놓은 주역도 김혜수다. 탁월한 말솜씨와 유머 감각으로 남성 진행자와 수상자 시상자 객석을 두루 아우르며 청룡을 매끄럽게 주도했다.

진행자로만 활약하지 않았다. 김혜수는 1993년 열린 제14회 청룡영화상, 1995년 열린 제16회 청룡영화상, 2006년 열린 제27회 청룡영화상까지 무려 3번의 여우주연상을 수상, 역대 청룡 최다 여우주연상 수상자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만 23세 수상한 김혜수의 첫 번째 여우주연상은 청룡영화상 역대 최연소 여우주연상으로, 27년째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청룡의 역사 그 자체였던 김혜수는 화양연화와 같은 30번째 무대를 끝으로 ‘청룡의 여신’이라는 왕관을 내려놓고 다시 배우 김혜수로 돌아간다.

김혜수의 마지막 드레스와 진행이 더욱 기대되는 제44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4일(금)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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