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선물에 코스피 1%대 급등…본격 반등 국면 올까
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40.34포인트(1.75%) 오른 2341.9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15일 2611.00포인트를 찍었다가 전날 장중 2273포인트까지 밀렸다. 불과 한달 반여만에 340포인트 가량 빠진 것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껑충 유가가 껑충 뛰고 높아진 유가가 소비자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 때문에 12월 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중금리도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새벽 끝난 FOMC로 시장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기준 금리는 5.25~5.50%로, 지난 9월 FOMC에 이어 2회 연속 동결됐지만 내용면에서는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밤 나스닥 지수도 1.64% 급등 마감했다. 나스닥 야간 선물이 0.32%, S&P500 야간 선물이 0.23% 오르는 등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시간에 문을 연 일본 증시에서도 니케이225 지수가 1.22% 급등 중이다.
특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0월 한달 동안에만 2조944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0월 이후 전날까지 21거래일 중 17거래일 동안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이날은 492억원 매수 우위로 출발하고 있다. 기관도 81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222억원 순매도 중이다.
지난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융 여건이 지속적으로 변하면 통화정책 전달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해 시장을 안정시켰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장금리가 알아서 오르고 있으니 굳이 다음 FOMC에서 금리인상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는 말로 해석된다.
또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계속된 금리인상에 다른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나온 10월 ADP 고용, ISM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도 모두 예상치를 밑돌며 미국 경제가 과열 국면을 벗어나 내리막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를 보면 12월 FOMC의 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68.9%에서 이날 77.6%로 높아졌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모멘텀 정점 통과 인식이 강해지는데 이어 미국채 수급 불안 완화 가시화,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 불확실성 완화 등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채권금리와 달러의 하항안정, 이에 근거한 주식시장의 반등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투자심리 불안과 레버리지 투자의 후폭풍에 시달려 온 KOSPI 반등시도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운수장비, 기계, 전기전자 등이 2%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종이·목재, 섬유·의복, 음식료품만 소폭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다. 삼성전자가 1.75%, LG에너지솔루션이 1.32% 나란히 오르는 등 모처럼 반도체와 2차전지가 함께 힘을 쓰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3.41%), 삼성바이오로직스(1.56%), 현대차(2.58%) 등 시총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4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73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14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46포인트(2.63%) 오른 758.6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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