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연구원장 공모 지연…공백 장기화 우려

전승현 2023. 11. 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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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연구원 분리 이후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전남연구원장 공모가 지연돼 원장 공백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전남연구원은 지금까지 새 원장 공모 절차를 밟지 않고 있어 분리 결정 이후 5개월째 원장이 공석이다.

전남도의회 신민호 기획행정위원장은 "전남연구원은 독립성이 생명인데, 기획조정실장이 수개월째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으면 독립성을 갖춘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며 "조속히 원장 공모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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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연구원 분리 이후 5개월째 공석
광주전남연구원 현판 [광주전남연구원 제공=연합뉴스]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이후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전남연구원장 공모가 지연돼 원장 공백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전남도와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광주전남연구원은 지난 7월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으로 분리됐다.

광주연구원은 지난 8월 원장을 선임하고 연구인력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출발을 했다.

반면 전남연구원은 지금까지 새 원장 공모 절차를 밟지 않고 있어 분리 결정 이후 5개월째 원장이 공석이다.

장헌범 도 기획조정실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데, 싱크탱크인 전남연구원이 도 부속기관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도의회 신민호 기획행정위원장은 "전남연구원은 독립성이 생명인데, 기획조정실장이 수개월째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으면 독립성을 갖춘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며 "조속히 원장 공모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전남연구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공약 개발 등 연구과제 발굴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선(先) 인력 확충 등 연구 시스템 정비, 후(後) 원장 공모라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원장을 선임한 뒤 연구 시스템을 정비하려면 원장에게도 부담이 돼 기획조정실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하면서 인력 확충을 하고 연구 과제도 설정하고 있다"며 "전남연구원 독립성은 보장돼 있고 연구과제 발굴에도 차질을 빚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르면 이달 내 원장 공모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모집공고(15일 이상)→추천위 심사(10일 내외)→이사회 의결(7일 내외)→도의회 인사청문회(15일 내외)→이사장 임명 등 절차를 고려하면 원장이 임명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연구원은 분리 이후 사무실을 광주로 옮겼고, 전남연구원은 나주시에 있는 옛 광주전남연구원 임대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의 임대 기간은 내년 6월까지로, 전남연구원은 6월 이후 이전을 검토할 계획이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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