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그만두시라' 발언에 "국민 퇴진 요구 목소리 전달한 것"

"국정쇄신 요구 포함해 복합적인 의미 있어"
"여당서도 대통령 탈당 요구할 가능성 충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2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 '그만두시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국민들의 퇴진 요구 목소리를 전달한 것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그만두시라'고 표현한 것은 복합적인 의미가 있다"며 "국민들의 퇴진 요구 목소리와 민주당이 끊임없이 얘기했던 국정쇄신 요구를 포함해 얘기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발언에 대해)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라며 "국정운영을 망가뜨려가고 있는 대통령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강성 지지층을 겨냥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그렇게 비판을 하실 수는 있겠지만 저는 일관성이 있다"며 "이태원 참사 등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 의원이 어떻게 대통령에게 제대로 한마디도 못 하느냐라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지역구인) 남양주병 지역위원회 같은 경우에는 당원총회를 열어서 당론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해야 된다라는 결정을 했다"며 "'탄핵과 퇴진'은 지역위원회에서 끊임없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금 같은 동일한 상황이면 일관되게 계속 주장할 것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총선 전에 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에 정치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며 '탈당 요구'를 거론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선거 불복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저는 선거를 인정하니까 대통령께 '내려오시라, 그만두시라'는 표현을 한 것"이라며 "곧 여당에서도 저랑 비슷한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탈당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인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앉아서 악수하며 윤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두셔야죠"라는 말을 건넸다고 공개적으로 알렸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정연설 후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길래 이렇게 화답했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만두길 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두려워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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