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바보' kt 고영표, 아들 첫 생일에 등판…"돌잔치 미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 wiz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32)는 프로야구계의 유명한 '아들 바보'다.
다른 아버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고영표는 지난해 11월 2일에 태어난 귀염둥이 아들 고차민 군을 사랑하는 마음이 유별나다.
고영표는 아들의 '돌잔치'를 잠시 미루고 이를 악물 생각이다.
'아들 바보' 고영표가 아들의 첫 생일에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32)는 프로야구계의 유명한 '아들 바보'다.
다른 아버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고영표는 지난해 11월 2일에 태어난 귀염둥이 아들 고차민 군을 사랑하는 마음이 유별나다.
고영표는 아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직접 관리한다.
먹고 자고 걷고 노는 아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팬들에게 소개한다.
그는 본인의 계정보다 아들의 계정 관리를 더 열심히 한다. 본인 계정도 아들의 사진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고영표의 아들 자랑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다.
kt의 한 동료는 최근 "영표 형이 매일 아들 자랑을 한다. 너무 많이 한다"며 웃었다.
사실 고영표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크다.
그는 아들이 태어난 뒤 한 달 만에 가족과 생이별했다.
소속팀 kt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미국 전지훈련에 참여한 탓이다.
고영표는 WBC 전지훈련 당시 인터뷰에서 "오늘 아들이 뒤집기에 성공했다고 한다"라며 깨알 같은 자랑을 하면서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시차 문제에도 매일 아내와 영상 통화를 하며 아들의 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3월 1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고영표는 다음 날 대표팀 숙소 인근에서 짬을 내 아내, 아들과 감격스러운 상봉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WBC를 치르고 귀국했다.
정규시즌이 개막한 뒤에도 고영표는 아들과 긴 시간을 보내진 못했다.
한 시즌의 절반가량을 타지에서 보내야 하는 야구 선수의 특성 탓이었다.
모든 야구 선수가 그렇듯 팀 일정이 우선이었다.
고영표는 몇 차례 아내와 아들을 경기장에 초청하기도 했지만, 오래 관람하지는 못했다.
고영표는 "아이가 너무 어린 데다 야구장 분위기가 시끄럽고 무서운지 항상 울었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아들과 아내에게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했다.
올가을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경기가 아들의 첫 생일인 11월 2일로 잡혔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kt가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터라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kt의 한 해 농사가 고영표의 어깨에 달렸다.
고영표는 아들의 '돌잔치'를 잠시 미루고 이를 악물 생각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들 첫 생일에 공을 던지는 것이 아쉽지는 않나'라는 질문에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 돌잔치는 조금 미뤘다"라고 했다.
'아들 바보' 고영표가 아들의 첫 생일에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백설공주' 주연배우 제글러, 트럼프 욕했다 역풍…결국 사과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