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포화?" 중견가전, 기업·공공기관 공략 '후끈'

강경래 2023. 11. 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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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가정이 아닌 기업·공공기관에 가전을 대량 납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 변경에 따라 20인 이상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기업,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 임직원 복리후생을 위한 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중견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B2B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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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부산파라다이스호텔 공청기 540대 공급
바디프랜드, 현대차·기아 등에 안마의자 설치
세라젬, B2B 전용사이트 '세라젬 비즈' 운영
기업·공공기관 직원 복리후생 강화 움직임
"기업·공공기관, 안마의자·공청기 등 수요 증가"
코웨이가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 납품한 '노블 공기청정기'. 코웨이 제공.

세라젬 척추 의료가전 '마스터 V7'. 세라젬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견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가정이 아닌 기업·공공기관에 가전을 대량 납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미 경쟁이 치열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 눈을 돌려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는 기업 간 거래(B3B) 분야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최근 부산파라다이스호텔 전 객실에 '노블 공기청정기', '싱글파워 공기청정기' 등 공기청정기 540여대 설치를 마쳤다. 특히 이번 공기청정기 대량 공급은 코웨이 B2B 전용 플랫폼 '코웨이 비즈니스 솔루션'을 통해 이뤄졌다.

코웨이는 B2B 전용 플랫폼을 통해 기업 맞춤 컨설팅과 함께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한 가전 제품과 함께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B2B 전용 가전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기업 맞춤형 제품 추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기업과 관공서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가전을 제공하면서 B2B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진다"며 "가정용 가전에서 검증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앞세워 B2B 가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3년 동안 현대자동차와 기아, NH농협생명, ABL생명보험 등 대기업에 안마의자를 공급했다. 아울러 서울 마포구, 성동구, 강남구를 비롯해 경기도 양평군, 천안시, 충주시, 경북 영양군, 강원도 정성군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경로당에도 잇달아 안마의자를 설치했다.

바디프랜드가 현재까지 기업, 공공기관에 공급한 안마의자 수는 8500대에 달한다. 바디프랜드는 B2B 안마의자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전담 배송팀과 함께 서비스팀을 구성, 대량 납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기업, 공공기관에 최적화한 맞춤형 제품군 라인업도 강화하는 중"이라며 "기업,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추가 증정과 특별 할인, 사후관리 강화 등 혜택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B2B 사업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일군 사례도 있다. 세라젬이 올해 들어 9월까지 B2B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와 비교해 94% 늘어났다. 교보생명과 협업을 통해 납품을 마친 HD현대 'GRC'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CJ올리브네트웍스, CJ제일제당 등과 잇달아 척추 의료기기, 안마의자 등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올해 초 400여곳이었던 법인 거래처 수는 이날 현재 750곳으로 늘어났다. 최근엔 현대자동차 태국법인에 납품하는 등 전 세계 70여개국 네트워크에 기반한 해외 B2B 사업에도 물꼬를 텄다. 세라젬은 기업 협업 모델인 '웰라이프존'을 활용한 공간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B2B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B2B 사업은 체험 공간 운영 노하우와 서비스 인프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공기업이나 지자체 등 공공 부문에도 수주가 이어지는 만큼 기업과 기관 대상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 변경에 따라 20인 이상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기업,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 임직원 복리후생을 위한 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중견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B2B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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