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총선 출마 선언… "尹정권 교만함 철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지현 전 위원장이 지난 8월 30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박완주 무소속 의원의 보좌관 성추행 혐의 재판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2일 자신이 운영하는 오픈채팅방 '박지현과 함께 대한민국 대전환'에서 출마의 뜻을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시절 정치를 바로잡고 소외된 분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또 지역 곳곳을 돌며 만났던 시민들과 약속했다"고 전제하며 "총선을 앞두고 긴 시간 고민이 많았지만 한가지는 분명했는데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까지 정치를 할 것이라는 저의 소명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구 고민도 많았지만 세 가지 기준을 세웠다"며 자신의 기준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출마함으로써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윤석열 정권의 교만함에 철퇴를 내린다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기꺼이 변화에 선택해 줄 주민들이 있는 곳 등을 언급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러한 자기 뜻을 세울 수 있는 곳이 송파라고 생각한다며 "N번방으로부터 수많은 피해자와 여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며 "여기저기 줄 서는 것에 급급한 정치인이 아니라, 올바르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을 한 번 더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비대위원장 박지현이 아닌, 정치인 박지현의 모습으로 지역에서 곧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송파을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으며 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은 송기호 변호사가 맡고 있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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