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사우디와 골프대회 열며 경제협력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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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이 내년부터 '아람코 팀 시리즈'를 국내에 유치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코오롱그룹과 골프사우디는 '아람코 팀 시리즈' 대회를 2024년부터 3년간(+2년 옵션) 한국에서 개최하고, 이와 함께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기업들의 원활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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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류은주 기자)코오롱그룹이 내년부터 ‘아람코 팀 시리즈'를 국내에 유치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코오롱그룹이 국내 첫 유치한 ‘아람코 팀 시리즈’는 골프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골프대회다. 통상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와 함께 개최돼 단순한 골프대회를 넘어 실질적으로 양국 기업들 교류와 사업 개발에 도움이 될 플랫폼 성격을 가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대회를 주최하는 골프사우디(사우디 골프협회)와 후원사인 아람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인사인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이 회장과 총재를 맡고 있다. 골프사우디와 아람코, 사우디국부펀드는 상호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알 루마이얀 회장은 골프와 비즈니스 결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에 힘을 기울여 왔고 아람코 팀 시리즈도 그 결과물 중 하나다.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코오롱그룹은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골프사우디(사우디아라비아 골프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코오롱그룹과 골프사우디는 ‘아람코 팀 시리즈’ 대회를 2024년부터 3년간(+2년 옵션) 한국에서 개최하고, 이와 함께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기업들의 원활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코오롱 신상호 부사장과 골프 사우디 노아 알리레자 CEO가 참석했다. 내년 아람코 팀 시리즈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 참가 선수, FII Korea의 규모 및 형태 등 세부 내용은 코오롱그룹, 골프사우디가 FII와 함께 상호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은 이번 아람코 팀 시리즈 한국 유치로 이미 사우디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사우디와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총 202억달러(약 27조3천억원) 규모 계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이를 가시화 하기 위해 사우디와 더 많은 경제적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그룹 또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수처리사업과 인조잔디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아람코 팀 시리즈는 연간 5개 국가를 순회하며 여자 프로 골프선수 3명과 아마추어 골퍼 1명이 팀을 이뤄 단체전과 개인전을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의 골프대회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른 대회 개최 기간은 3년으로 종료 후에 추가로 2년 더 연장할 수도 있다. 골프사우디가 대회를 주최하며 세계적 석유생산기업이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코오롱그룹도 함께 후원하게 된다.
2023년 아람코 팀 시리즈는 미국, 영국, 싱가폴, 홍콩에서 열렸으며, 올해 마지막 대회가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FII와 함께 개최된 바 있다. 이 시리즈에는 고진영, 이민지, 넬리 코다, 리디아 고, 렉시 톰슨, 다니엘 강, 찰리 헐, 릴리아 부 등 유명 프로선수들이 출전해 왔으며 사우디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인, 금융인들이 아마추어 자격으로 함께 참가했다. 지난 주 열린 아람코 팀 시리즈에서는 골프사우디 소속 선수인 앨리슨 리가 우승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대회를 통해 사우디국부펀드, 아람코, FII포럼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기업, 기관과 사우디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 사이에 가시적 성과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되었다”고 유치 취지를 밝히면서 “단순한 골프대회 개최를 넘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동 네트워크를 확보해 사업과 연결하는데 가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은주 기자(riswel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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