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2위의 기적' KT, 두 번째 마법은 이뤄질까[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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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올해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 직행한 KT는 19일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2차전에서도 KT는 2-3으로 밀렸다.
KT는 지난 2020년에도 정규시즌 2위로 PO에 올랐지만, 3위로 PO에 진출한 두산에 1, 2차전을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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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T 위즈는 올해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최하위로 밀려났다. 6월 초까지도 순위표 가장 아래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을 쓰지 못했다.
시즌 중반들어 건강을 되찾은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대반격을 시작했다. 6월 월간 승률 1위(0.652·15승8패)를 거두는 등 차근차근 '위'를 향해 나아갔다.
어느새 상위권 싸움까지 뛰어든 KT는 계속해서 진격하며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팀 성적이 가장 안 좋았던 시기 -14까지 떨어졌던 승패마진은 시즌 종료 시점 +17로 바뀌었다. '마법'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가을야구에서도 KT는 다시 한 번 마법의 힘을 기대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 직행한 KT는 19일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쳐 PO에 오른 NC 다이노스의 기세에 철저히 눌리고 있는 중이다.
KT는 1차전에서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고도 5-9로 패했다. 믿었던 쿠에바스는 3이닝 6피안타(1홈런) 7실전 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수비 마저 흔들리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2차전에서도 KT는 2-3으로 밀렸다. 선발 매치업에서 KT 웨스 벤자민이 NC 신민혁에 앞설 것이란 전망과 달리 신민혁의 압도적 투구에 당했다. 1점 차로 따라가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날린 KT 오윤석의 타구가 NC 유격수 김주원의 호수비에 걸려들면서 '운'마저 따르지 않기도 했다.
이제 KT는 물러날 곳이 없다. 한 번만 더 패하면 그대로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하게 된다.
정규시즌 발휘했던 저력이 위기에 몰린 이번 가을 또 다시 펼쳐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역대 5전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사례는 단 두 차례뿐이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에 2패를 먼저 당한 뒤 3~5차전을 잡아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2009년에는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1, 2차전을 내리 진 뒤 3경기를 쓸어 담아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KT는 지난 2020년에도 정규시즌 2위로 PO에 올랐지만, 3위로 PO에 진출한 두산에 1, 2차전을 패한 바 있다. 당시 3차전을 잡고 반격하고도 4차전에서 3패째를 당하며 KS행이 좌절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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