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KBL에서 뛴 적 있는 앨런 더럼, SK전 경기력은?

손동환 2023. 11.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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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에서 뛴 적 있는 앨런 더럼(198cm, F)이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다.

류큐 골든 킹스(일본 B리그)는 지난 11월 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B조 예선 경기에서 서울 SK에 69-82로 졌다. SK와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현재 전적 또한 1승 1패.

류큐는 류이치 키시모토(176cm, G)와 케이타 이마무라(191cm, G)라는 수준급 외곽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의 세밀한 특성은 다르지만, 두 선수 공통적으로 ‘볼 운반’과 ‘2대2’를 할 수 있다.

두 선수의 역량을 배가시키는 선수가 있다. 외국 선수인 앨런 더럼(198cm, F)이다. 더럼은 2019~2020시즌 부산 KT(현 수원 KT)에서 뛴 바 있는 선수. KBL 팬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더럼은 탄탄한 체격 조건을 지녔다. 골밑 힘 싸움에 능하다. 그러면서 볼 운반과 볼 없는 스크린, 템포 조절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다. 류큐에서 비중이 큰 이유.

더럼은 이번 SK전에도 볼을 많이 쥐었다. 키시모토와 이마무라의 볼 운반 부담을 덜어줬다. 동시에, 볼 없는 스크린과 핸드-오프 플레이로 류큐 공격 옵션을 다변화했다.

그러나 수비가 잘 되지 않았다. 리온 윌리엄스(196cm, C)의 미드-레인지 점퍼에 고전했다. 또, 페인트 존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리온에게 흔들렸다. 더럼의 수비가 이뤄지지 않자, 류큐도 흔들렸다. 17-24로 1쿼터 종료.

더럼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알렉스 커크(211cm, C)가 리온에게 밀리자, 더럼이 교체 투입됐다. 커크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더럼이 투입된 후, 류큐 선수들은 공격 공간을 넓게 활용했다. 양쪽 코너에 포진. SK의 수비 진영을 넓혔다. 탑에서 주로 움직이는 더럼이 이를 살폈고, 이마무라가 오른쪽 코너에서 3점을 터뜨렸다.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렸던 류큐는 24-31로 SK를 쫓았다.

더럼이 페인트 존 수비로 SK 돌파 동선을 살폈고, 일본 국내 선수들이 앞선부터 SK 볼 핸들러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류큐의 수비 텐션이 달라졌다. 수비 텐션을 끌어올린 류큐는 SK 야투 실패 유도 후 빠르게 공격. 2쿼터 종료 3분 33초 전 31-34로 SK와 간격을 더 좁혔다.

하지만 더럼을 포함한 류큐 수비가 리온에게 또 한 번 점수를 내줬다. 페인트 존에서 연속 실점. 그러면서 류큐와 SK의 사이도 멀어져졌다. 34-42로 전반전 종료. 류큐와 더럼 모두 후반전을 기약해야 했다.

더럼은 3쿼터 초반 페이스를 올렸다. 3쿼터 시작 15초 만에 탑에서 3점포를 가동했고, 탑에서 돌파한 이후 오른쪽 코너에 있는 오노데라 쇼타(182cm, G)에게 킥 아웃 패스. 쇼타가 3점으로 화답했다. 3쿼터 첫 6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류큐는 3쿼터 시작 1분 32초 만에 42-44로 SK를 추격했다.

그러나 류큐의 골밑 수비가 또 한 번 흔들렸다. 더럼도 리온과 매치업에서 또 한 번 밀렸다. 페인트 존으로 침투했지만,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리온의 끈적한 수비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 사이, 류큐와 SK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류큐는 53-68로 3쿼터를 종료했다.

류큐가 4쿼터에 2-3 변형 지역방어를 선보였다. 하지만 류큐는 SK의 연속 3점에 53-74로 흔들렸다. 더럼은 벤치에서 이를 지켜봤다.

더럼은 4쿼터 시작 3분 17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섰다. 날카로운 패스로 키시모토의 3점을 도왔다. 그렇지만 류큐의 패색은 짙어졌고, 더럼의 영향력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33분 6초 출전에 14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공격 1)에 1개의 스틸로 2023~2024 EASL 두 번째 경기를 마쳤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지만, SK의 전투력과 폭발력만 확인해야 했다.

사진 제공 =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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