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에서 가고 싶은 학교로…지역사회 ‘학교 살리기’ 한뜻
[KBS 청주] [앵커]
신입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제천의 한 중학교가 이제는 학생들이 먼저 찾는 학교로 바뀌고 있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가 함께 나선 결과입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교생이 6명인 제천 송학중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학생 개개인에 맞춘 수준별 교육을 진행합니다.
자유학기제를 통한 토론과 문제 해결 등 학생 참여형 수업도 병행 중입니다.
스스로 소질과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개별 희망 진로에 맞춘 방과 후 수업까지 운영합니다.
[최효경/송학중학교 1학년 :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 친구들도 그렇고 원래 꿈이 없었는데,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확실히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신입생이 2년째 한 명도 없어 폐교 위기에 몰리자, 교직원들이 소규모 학급에 특화된 교육 과정을 구성한 겁니다.
이후 초등학교에서 교육 과정을 홍보했고, 3년 만에 신입생 6명이 입학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스스로 기금을 모아 입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교육 지원금, 해외 연수 등을 제공했습니다.
[김태원/송학학교발전위원장 : "학교가 없어지면 지역이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이건 안 되겠다, 학교를 살리고 지역을 살리자..."]
내년 이 학교에는 올해 신입생의 두 배인 13명이 입학합니다.
특히, 이 가운데 6명은 교육 과정과 다양한 지원에 매력을 느껴, 제천 시내 초등학교에서 송학면으로 진학을 희망한 '농촌 유학생'입니다.
[이현호/송학중학교장 : "전체 학생들을 소규모 학급으로 수준별 맞춤식으로 운영하고요.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들어오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학교가 지역 사회와 함께 찾아가고 싶은 특색 있는 학교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사진제공:송학중학교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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