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 심사 돌입…국회 증액 ‘사활’

[KBS 청주] [앵커]

대통령 시정 연설을 시작으로 내년 정부 예산을 심의하는 이른바 '예산 국회'가 시작됐습니다.

충청북도는 주요 사업에 대한 국회 증액을 통해 첫 정부 예산 9조 원 시대 기틀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가 '국회 증액'을 추진하는 사업은 먼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입니다.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 454억 원이 드는 대규모 사업에 내년도 정부 예산에는 420억 원만이 반영됐습니다.

충북이 요구한 640억 원보다 220억 원이 모자란 것입니다.

충북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핵심 사업인 만큼 구축 사업을 더욱 일찍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국회 증액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 예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서청주에서 증평 나들목 구간 확장 사업비 375억 원을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을 요구했지만 설계비 30억 원만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개항이래 최대 호황을 맞은 청주국제공항의 주기장과 여객터미널 확충 예산 100억 원, 국립 소방병원 건립 예산 433억 원까지….

충청북도는 70개 사업에 걸쳐 3,000억 원을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되살린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충청북도는 지난달, 대응 전략 회의를 개최해 국회와 중앙부처 설득을 위한 논리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일찌감치 지역 정치권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오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조덕진/충청북도 기획관리실장 : "저쪽 자치단체보다는 저희가, 여기가 사업을 하는 게 맞고 예산을 투자하는 게 효과가 더 좋다, 국가적으로. 이렇게 설득을 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들도 벌써부터 잇따라 국회를 방문해 지역 예산 증액에 뛰어들면서 한 달여 동안 진행되는 '예산 국회'는 더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