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을 빛낸 팀] 금3·은1 최고성적 경기체고 중장거리부
효과적 훈련·선수들 단합·학교 지원이 이뤄낸 최고의 성과
“최고 성적 못지않게 그동안 실추됐던 중장거리부의 명예를 되찾은 것이 큰 소득입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을 만들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경기체고 중장거리가 지난달 열렸던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학교는 물론 침체해 있는 경기도 마라톤에 큰 희망을 안겼다.
이번 대회에 경기체고는 중장거리 종목(10㎞ 단축마라톤 포함)에 남자 9명, 여자 4명 등 총 1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3학년 손현준이 5천m(15분00초37)와 10㎞(31분27초)를 차례로 석권해 2관왕에 올랐고, 동료 한태건이 800m에서 2분01초13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2학년 고정현은 3천m 장애물경주에서 9분52초98로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와 함께 점수 배점이 큰 남녀 10㎞서는 타 학교 1명이 포함된 남자부가 단체 2위, 단일팀으로 나선 여자부가 3위를 차지해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경기체고 중장거리부는 전국체전서 그동안 금메달만 3개가 역대 최고 성적으로, 이번에 그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남자 10㎞ 단축마라톤서는 지난 102회와 103회 대회서 김태훈(한국전력)이 2연패를 달성한데 이어 손현준의 우승으로 3연패를 이뤄냈다. 손현준은 이번 2관왕이 시즌 첫 개인전 우승이어서 이채롭다.
이에 대해 이기송 중장거리 감독은 효과적인 훈련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인 선수들의 단합, 학교의 적극적인 뒷바라지가 이뤄낸 결실이라고 전했다. 새벽 훈련을 일찍 시작해 마친 뒤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줬고, 충북 보은과 파주 헤이리마을 등지에서 산악훈련, 힐트레이닝 등으로 맞춤 훈련을 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
이와 함께 최근 몇년 동안 여러 불미스런 일들로 시끄러웠던 팀을 지난해 부임 후 전휘성 코치와 더불어 분위기 쇄신으로 ‘원 팀’을 만들었고, 훈련장 내 휴게실 마련과 제빙기 설치, 추석 연휴 기숙사 개방 등 김호철 교장의 종목 특성에 맞는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기송 감독은 “남학생 5명과 여학생 1명이 졸업한다. 이에 대비해 남녀 6명의 신입생을 도내 전역을 돌며 선발해 놨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다. 2학년생들이 잘 기량을 다지고 컨디션이 좋은 만큼 내년 3월 열릴 코오롱고교구간 마라톤대회서 남녀 동반 우승을 목표로 겨울방학에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장거리 부흥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이기송 감독의 의지가 엿보인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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