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스페인서도 대사관 철수 "아프리카·동유럽서 추가 폐쇄"
【 앵커멘트 】 최근 우간다, 앙골라 등에서 재외 공관을 폐쇄한 북한이 스페인에서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 제재로 인한 외화벌이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인데, 앞으로 아프리카와 동유럽 쪽에 재외공관을 추가 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19년 반 북한 단체인 '자유조선' 회원들이 침입해 컴퓨터와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났던 스페인 북한 대사관입니다.
이곳 서윤석 임시 대리 대사는 지난달 북한 외교사절단이 철수한다며, 앞으로 주이탈리아 대사관이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스페인 마드리드에 북한 대사관을 개설한 지 10년 만입니다.
북한은 최근 열흘 사이 아프리카 우간다, 앙골라 공관을 폐쇄했는데, 홍콩 총영사관도 폐쇄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재외공관을 연이어 철수하기로 한 건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무기 수출이나 동상 제작 등 공관 외화벌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공관 구조조정 흐름이 강화됐는데, 코로나로 인력 이동이 불가했다가 최근 공관 철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재외공관 10여 곳을 더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과거에 중요했던 아프리카나 동유럽 지역들은 현재 대북 제재나 상황의 변화로 북한의 입장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거든요."
북한이 현재 수교한 국가 159개국 중에 남아있는 공관은 50개 남짓으로 파악됩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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