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내 美·英·伊·사우디 등 외국인 수백명, 라파 통해 이집트 입국

김민수 기자 2023. 11. 2. 08: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 이후 처음으로 중상자와 외국 여권 소지자에 한해 라파 통행로가 개방됐다.

미국 CNN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 중상자 81명과 최소 360명 이상의 외국 여권 소지자가 라파 통로를 통해 가자지구를 떠났다.

NHK는 이날 라파 검문소에서 주이집트 일본 대사관 직원이 가자지구에서 대피한 것으로 보이는 일본인 3명과 이야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소 360명 이상의 외국 국적자 라파 통로 통과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날 외국 여권 소지자와 중상자에 한해 개방된 라파 검문소로 입장하고 있다. 2023.11.01/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 이후 처음으로 중상자와 외국 여권 소지자에 한해 라파 통행로가 개방됐다. 각국 외교부는 자국민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CNN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 중상자 81명과 최소 360명 이상의 외국 여권 소지자가 라파 통로를 통해 가자지구를 떠났다.

이집트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수십 명이 카이로로 향하고 있으며 일부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중에는 오스트리아, 영국,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일본 국민도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이날 최소 미국인 2명이 이집트에 입국했으며, 이외에도 몇몇 프랑스인도 가자지구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집트 소식통은 이날 총 491명의 외국인이 이집트에 도착하도록 명단에 등록됐지만, 나머지 130명은 명단에 이름이 등록되지 않은 가족 때문에 국경을 넘지 못했거나 국경을 넘기를 거부했다.

이날 각국은 성명을 통해 자국민들이 라파 통로를 거쳐 이집트에 입국했음을 알렸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그룹이 이날 라파 통로를 통해 가자 지구를 떠났다고 했다. 그는 향후 미국 국적자를 포함한 외국인들의 이동이 며칠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가족과 구호단체에 따르면 최소 2명의 미국인도 이집트에 입국했다. 몇몇 프랑스 시민들도 가자지구를 떠났다고 정부 관리들이 말했다.

이날 여러 명의 일본 국적자들도 가자지구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NHK방송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라파 통행로를 통과할 수 있는 외국 국적자 명단에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등 일본인이 총 5명이 포함됐다. NHK는 이날 라파 검문소에서 주이집트 일본 대사관 직원이 가자지구에서 대피한 것으로 보이는 일본인 3명과 이야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외무부는 영국 국적의 첫 번째 그룹이 이날 라파 통로를 통해 가자지구를 떠났음을 알렸다. 외무부는 이집트 및 이스라엘 당국과 가자 지구를 떠나고 싶어 하는 영국 국민 명단을 합의했으며 명단에 있는 인원에게 라파 통로를 통과할 수 있을 때 미리 공지하겠다고 했다. 영국은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자국민에 여러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도 이날 미성년자 9명을 포함해 총 31명의 오스트리아인이 가자지구에서 대피했다고 공지했다. 인원의 대부분은 가자지구에 거주하거나 가족을 방문하던 이중 국적자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국의 지원에 따라 카이로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숙소로 이동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아직 가자지구에 "소수의 오스트리아인과 그 친척이 남아있다"며 이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약속했다.

이탈리아 국적자 4명도 이날 무사히 라파 통로를 거쳐 이집트로 입국했다. 이들 중 1명은 팔레스타인 국적인 부인을 동행해 함께 대피했다.

이탈리아는 지난주 18명의 인원을 가자 지구에서 철수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중 7명은 이탈리아 국적자, 7명은 이탈리아-팔레스타인 이중 국적자, 4명은 팔레스타인 여권을 소지자다.

한편 미국은 이번 라파 통로 개방으로 5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궁극적으로 가자지구를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총 인원이 약 7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CNN에 말했다.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