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 홍준표 당원권 정지 징계 취소…혁신위 1호 안건 의결

유영규 기자 2023. 11. 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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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늘(2일) 당 혁신위원회 제안에 따라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거듭된 공개 비난 등을 사유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져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릴 예정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2일)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되자 당 지도부를 향해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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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늘(2일) 당 혁신위원회 제안에 따라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혁신위가 제안한 징계 취소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은 국민의힘 당원 자격을 회복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는 앞서 당내 화합을 위한 이른바 '대사면'(징계 일괄 취소)을 '1호 안건'으로 내놨습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제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거듭된 공개 비난 등을 사유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져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릴 예정이었습니다.

홍 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정지 기간은 내년 5월까지였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도 대사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광주 5·18, 제주 4·3 등에 대한 잇단 '설화'를 이유로 내년 5월까지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습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7월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받았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당 윤리위의 징계 결정은 합리적 사유와 기준을 갖고 이뤄진 것으로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한 혁신위의 화합 제안 역시 존중돼야 한다"며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혁신위가 추구하는 가치를 적극 수용하는 게 옳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2일)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되자 당 지도부를 향해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징계 취소를 의결한 것과 관련해 "별로 할 말이 없다. 고생이 참 많다. 지지율이나 올려라"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어 "이게 아주 모순"이라며 "당 대변인이 방송 나가서 이준석을 제명해야 지지율이 3∼4% 오른다고 하고 있는데 이 판단대로라면 이상한 사람 아닌가"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홍 시장은 최고위 의결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한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하기야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는 징계 취소를 결정한 당 지도부를 직격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홍 시장은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라고도 썼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7월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 징계 절차가 개시되자 '큰 뜻을 위해 치욕을 견딘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과하지욕을 페이스북에 적었다가, 이후 논란이 커지자 삭제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가 이날 징계가 취소된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헛다리를 긁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인데 휘발성이 강한 이슈를 먼저 꺼내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며 "혁신위가 본질적인 문제로 접근하는 걸 막는 반혁신적인 일을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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