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펜싱협회 관계자 "수상했었다"...'전청조 사건' 새로운 정황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청조 씨를 체포한 경찰이 이틀째 고강도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우선, 전 씨가 강연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으라고 유도했는지 입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변호인을 선임해 경찰 조사를 받는 전 씨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체로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2일) 오전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현희 씨가 전 씨의 사기 행각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 씨가 펜싱계에 수십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명목으로 대한펜싱협회 관계자에게 접근했고, 남 씨가 만남을 주선했다는 겁니다.
YTN 취재 결과, 전청조 씨는 실제로 지난 2월 남 씨와 함께 대한펜싱협회 고위 관계자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펜싱협회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전 씨가 30억 원을 펜싱계에 투자하겠다며 접근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신원이나 업체 이름은 밝히지 않은 것이 수상해 장차 문제가 될까 우려해 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남 씨 측이 투자 대가로 차기 협회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투자금을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 왔다는 것을 남현희 씨가 알았든, 몰랐든 투자 관련해 지인 소개를 해준 건 맞는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남 씨는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 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한 데 이어, 자신이 공범으로 의심된다는 진정서를 낸 강서구의회 의원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습니다.
이후 해당 의원이 남 씨를 다시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만큼 소송전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 주변 사람들을 먼저 이제 그렇게 투자를 하게 만들고 그다음 마지막은 저였던 것 같아요.]
남 씨가 실제 전 씨 범행의 피해자인지, 그렇지 않다면 범행에 가담한 공범인지 등은 결국 수사를 통해 가려져야 할 부분입니다.
경찰도 전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에 남현희 씨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ㅣ마영후
그래픽ㅣ박유동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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