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오 송금...2백만 원 돌려줘" 나이 든 택시기사만 노렸다 [띵동 이슈배달]

안보라 2023. 11. 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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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기사분들, 운전하면서 YTN 뉴스라이더 많이 들으시던데, 이런 사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발칙하다 못해서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고등학생 얘기입니다.

택시 요금을 잘못 보냈다면서 거액을 돌려달라는 수법으로 3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뜯어냈습니다.

요금은 계좌로 보내겠다면서 입금자명에는 거액을 쓰고, 실제 송금은 1원만 하는 수법입니다.

그럼 문자에 말머리에 숫자가 뜨잖아요?

여기에 속으신 겁니다.

실제 문자메시지 보니 저라도 속겠네요.

의심할 새도 없었어요.

학생이 잘못 보냈다면서 돈을 돌려달라고 재촉하니까!

기사님들은 주머니 뒤져서 현금 내어주고, ATM기 들러서 돈 뽑아줬던 겁니다.

금액도 크고, 설마하니, 학생이 사기칠까? 싶으셨을지도 몰라요.

손주뻘이거든요.

이 학생은 눈이 어두운 어르신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사기 혐의 피의자 :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계좌번호. 200만 원이 방금 들어갔었어요. 잘못 넣었는데? 편의점 있으면 편의점 ATM기에서 뽑으면 되거든요?]

3년째 택시를 몰고 있는 김 모 기사는 늦은 새벽 술 취해 보이는 젊은 남성 손님을 태웠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계좌로 이체하겠다던 택시비 4천8백 원 대신 입금 내역 문자에 2백만 원이 적혀 있었던 겁니다.

잘못 보냈다며 현금으로 돌려달란 남성 요구에 김 씨는 근처 ATM기를 찾아 120만 원을 뽑고 수중에 있던 10만 원까지 보탰습니다.

[김 모 씨 / 사기 피해 택시기사 : 얘가 술이 취해서 잘못 넣었는가보다 난 그렇게 생각했는데 나머지는 필요 없으니까 잘못 넣은 건 돌려줘야 할 거 아니냐. 그랬더니 돈 빼는 데 아는 데가 있다는 거예요.]

20년 넘게 운전대를 잡은 또 다른 택시 기사도 같은 수법에 깜빡 속아 넘어갈 뻔했습니다.

[택시기사 : 돈 1원을 입금해 놓고 101만 원을 입금했다고 하면서 100만 원을 달라.]

두 달 동안 45명을 상대로 가로챈 금액만 2천9백만 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10대 학생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불법체류자 16명이 줄줄이 붙잡혔습니다.

마약 때문입니다.

관광한다더니 불법으로 체류한 것도 모자라, 마약을 몰래 들여와서 유통하고 투약도 했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마약! 저도 처음 들어봐요.

'크라톰' 이라는 마약입니다.

은신처를 뒤졌더니 2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크라톰'이 나왔습니다.

이 마약은요, 중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그런데 국내에는 간이검사 키트조차 없습니다.

피의자를 붙잡아도 크라톰을 투약했는지 쉽고 빠르게 알 길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들이 하는 핑계는요,

"이거 음료수다~"

우리 경찰을 너무 물로 본 것 같은데, 검거도, 처벌도 확실하게 매운맛 좀 보여주세요.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에서 막 출국하려던 외국인 2명이 해양 경찰에 끌려 나옵니다.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고, 체포적부심 신청할 수 있어요."

주거지와 숙박시설, 심지어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줄줄이 붙잡힙니다.

이들의 은신처를 뒤지자, 각종 마약 도구들이 발견됩니다.

"여기 있네. 여기 있어."

압수한 마약 가운데는 열대 식물인 '크라톰'도 성인 2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 나왔습니다.

크라톰은 지난해 태국에서 합법화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규정해 매매와 투약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각성과 진통 효과가 강한데, 크라톰 투약 여부를 판단할 간이시약검사 키트가 없어서 붙잡힌 외국인 피의자들은 음료수라고 둘러대기 일쑤였습니다.

[한태윤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외국인들은 관광비자를 이용, 국내에 입국한 불법 체류자들로서 현재까지 크라톰, 필로폰, 야바 등의 마약을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수사를 확대하여 마약 사범이 일망타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기독교복음선교회, JMS 정명석 총재 측이 재판부 기피 신청을 했었는데요, 어제 최종 기각됐습니다.

정명석 총재는 성범죄 혐의로 징역 살다가 또다시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었죠.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공판을 불공정하게 진행한다면서 재판부 기피 신청을 했었습니다.

정 씨 측은 대전지방법원에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지만 기각돼 항고했고요,

대전고등법원도 기각 결정을 내려 대법원에 재항고했습니다.

재판부 기피 신청이 어제(1) 최종 기각되면서 석 달 넘게 열리지 못하고 있었던 정 씨의 성범죄 혐의 재판도 재개될 전망입니다.

떳떳하면 떳떳한 대로, 잘못한 게 있으면 반성하는 자세로 이제 재판받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모처럼 훈훈한 소식으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에 불이 붙었습니다.

시뻘건 불길은 치솟지, 검은 연기는 쉴새없이 솟아오르지.

자칫하면 폭발로 이어질 수 있었고, 고속도로니까 지나다니던 차들도 얼마나 위험했겠어요?

이를 본 군인들은 몸을 사리지 않았습니다.

망설임 없이 다가가서 사람이 있는지 확인 먼저하고, 소화기로 불 끄고, 2차 사고 없게 뒤처리까지 완벽했습니다.

이 활약 덕분에 추가 사고 없이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 보고 대체 이 군인들이 누구냐~ 많이들 찾으셨거든요?

찾았습니다.

육군 맹호부대 간부 11명이셨어요.

역시 호랑이의 기운을 물려받은 용맹한 활약입니다.

좋은 건 크게, 많이 봐야죠?

듬직하고 멋진 얼굴들 잘 보시라고 사진 크게 넣었습니다.

많은 칭찬과 격려 부탁드리고요,

불철주야 애써주시는 장병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전합니다.

윤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40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던 SUV에서 불이 난 겁니다.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아찔해 보이는 상황.

어디선가 나타난 군인들이 일말의 망설임 없이 다가갑니다.

차량 안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부터 확인하더니,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끄려고 시도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뒤따라오는 차량 진행을 유도하며 혹시 모를 2차 사고에 대비했습니다.

이들의 정체는 육군 맹호부대 소속 이광선 대위와 송하빈 하사 등 간부 11명.

호국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다가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선 뛰어든 겁니다.

[이광선 / 육군 맹호부대 대위 : 앞뒤 재고 이런 식으로 고민은 사실 안 했고. 불길이 너무 거세고 연기가 많이 나서 너무 위험해 보여서.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 같이 할 수 있었던 건 옆에 중대 전우들이 있어서….]

함께 탄 버스에 다른 장병들이 있었지만, 다칠까 우려해 사고 현장에는 투입시키지 않았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은 고속도로 영웅들에게 해당 부대는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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