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감소…재정 비상시국" 원주시, 긴축재정 기조 강화

유사·중복, 예산낭비·선심성 사업 등 축소·폐지
민생안정·지역경제 활성화 등 필요사업 우선 투자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강원 원주시는 국세수입 감소에 따른 지방재정 위기로 정부의 재정운용 방향에 따라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한다.

2일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 지방교부세는 당초 예산 대비 928억원 감액될 것으로 통보받았다. 내년도 지방교부세 또한 정부 예산안을 토대로 추산 시 올해 당초 예산 대비 613억원 감액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재원 확보를 위해 지방보조금과 행사 운영비 등 연례반복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해 10% 범위 내에서 삭감할 예정이다. 행정 유지비와 운영경비는 동결을 원칙으로 고강도 세출예산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 환경 변화에 따라 성과가 미흡한 사업과 유사·중복, 예산낭비·선심성 등 사업은 축소 또는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진행 중인 대규모 시설 사업은 마무리에 방점을 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해 투자해야 할 사업을 우선순위로 과감히 투자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은 대규모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긴축재정 돌입에 따라 국비사업도 대폭 축소돼 재정운용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세종 방문의 날'을 매월 정례화 해 반드시 필요한 국비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강지원 시 기획예산과장은 "지금은 유례없는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 비상시국"이라며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민에게 필요한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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